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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태고의 공포 웅골리안트(3)

주성치 1 864 14 0

이야기는 조금 시간을 되돌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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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아버지 일루바타르의 가장 위대한 자손



아르다의 모든 빛이 담긴 찬란한 보석, 실마릴을 세공한 장인



페아나로 쿠루핀웨(Feanaro Curufinwe)



페아노르(Feanor)의 시점에서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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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아노르는 위대한 보석 실마릴을 세공한 이후



모든 일루바타르의 자손(요정)들, 심지어는 발라들에게마저 위대한 존재로 인정받고 있었다.



아르다를 밝히는 두 나무, 텔페리온과 라우렐린의 빛이 담긴 실마릴은



그의 생애 최대의 역작이자 평생의 자랑거리였다.



페아노르는 실마릴을 자신의 저택, 포르메노스의 비밀스러운 장소에 꽁꽁 숨겨두고



아주 중요한 순간이 아니라면 절대로 세상 밖으로 꺼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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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페아노르와 요정들을 향한 질투, 적개심



그리고 너무나 눈이 부시고 아름다운 실마릴에 대한 욕망에 휩싸인 멜코르는



발리노르의 요정들 사이에서 선동을 일삼으며



페아노르와 형제들, 그리고 놀도르(요정의 분파)와 발라의 사이를 이간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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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버지 핀웨의 첫째 부인인 미리엘의 아들이었던 페아노르와



둘째 부인 인디스의 첫째아들 핑골핀의 사이는 최악으로 치닫았다.



안그래도 성정이 불같고 거칠었던 페아노르의 행동은 더욱 더 핑골핀의 오해를 사게 되었고



페아노르는 핑골핀이 자신에게서 장자의 권리와 놀도르의 왕권을 빼앗으려한다는 헛소문까지 듣게 되자



아버지 핀웨의 앞에서 핑골핀에게 검을 빼들며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가하는 지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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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당연히 묵과될 수 없었고



페아노르는 발라들에 의해 108년간 추방되는 죄를 구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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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핀웨는 자신이 끔찍이도 아끼는 장자 페아노르의 죄를 사면해달라고 발라들에게 탄원했고



결국 아이눌린달레를 기리는 축제가 열릴 때



공기를 다스리는 발라 만웨는 페아노르를 불러들여 축제에 참석시켰다.



하지만 발라들에게 단단히 삐져있던 페아노르는 아주 수수한 차림에, 실마릴도 집에 짱박아놓고 축제에 온 상태였다.



제대로 된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핀웨와 핀웨의 가신 놀도르들 또한



축제에 참석하지 않고 포르메노스에 짱박혀버렸다.



그러나 이 결정은 핀웨와 페아노르의 최악의 한 수가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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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골리안트가 신나게 발리노르의 나무들의 수액을 빨아먹고 있을 무렵



멜코르는 잠시 자리를 비워 포르메노스를 급습하며



저택을 지키고 있던 놀도르들과 핀웨를 살해하고



지하 금고에 보관되어있던 



실마릴을 탈취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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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버지와 충성스러운 놀도르 가신들이 살해당했고



무엇보다 필생의 역작 실마릴이 멜코르에게 강탈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페아노르는



멜코르는 물론, 이러한 사태를 조장한 발라들에게 맹렬히 분노하였고



멜코르를 "세상의 검은 적"이라는 뜻의



모르고스(Morgoth)라고 명명했다.



또한 "발라고 나발이고 실마릴은 영원히 페아노르의 핏줄에게 소유될 것이며



이를 거스르려 할 시 반드시 쳐죽여주겠다."라고 하는



그 유명한 '페아노르의 맹세'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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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그토록 원하던 실마릴과



겸사겸사 발리노르의 보물들을 털어온 멜코르, 아니, 모르고스는



밝은 미래를 꿈꾸며 호다닥 에젤로하르 둔덕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텔페리온과 라우렐린은 이미 바짝 시들어 말라있었고



거대한 바르다의 우물 또한 텅텅 비어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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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코르조차 두려움에 떨게 할 정도로 거대해진 웅골리안트였다.




(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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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페아노르의 맹세



"그가 적이든 친구이든, 불순하든 순결하든,


모르고스의 권속이든 빛나는 발라든,


엘다르(깨어난 요정)든 마이아든 후에 일어날 자(깨어나지 않은 요정)든,


아직 가운데땅에 나지 않은 인간이든,


법도, 사랑도, 검의 맹세도,


공포와 위험도, 운명 그 자체도,


그가 실마릴을 숨기거나, 간직하거나, 손을 대거나,


찾아 지니거나, 버려버릴 경우에


그를 페아노르와 페아노리안(페아노르의 자식들)에게서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맹세하노니


우리는 그에게 시간의 끝까지, 죽음을


세상의 끝까지, 재앙을 주겠노라.


만물의 아버지 에루여, 우리의 말을 들으셨나니


우리가 실패할 때에는 영원한 어둠으로 심판하소서.


성스러운 산이 이를 들은 증인으로


우리 맹세를 기억하리라, 만웨와 바르다여!"




발라들 앞에서 분노를 터뜨리며 선언한 페아노르의 맹세는



 이후 모든 페아노르의 후손들을 옭아매고



나아가 아르다의 모든 자손들을 실마릴의 운명 아래에 속박하게 된다.



이것이 실마릴의 노래, <실마릴리온>의 시작이었다.

1 Comments
바다싸나이 2019.01.27 20:04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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