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태고의 공포 웅골리안트(1)

만물의 아버지, 일루바타르가

자신의 아이들 아이누와 함께 노래를 부르자 아름다운 세상, 아르다가 탄생했다.

이것을 '아이눌린달레'라고 칭한다.

그러나 아르다의 외부에는

한 줌의 빛조차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이 있었다.

'검은 거미(Ungwe liante)', '어둠의 직녀(Gwerlum)'

아르다 역사상 가장 위력적이고 사악한 짐승

웅골리안트 또한 그 곳에서 왔다.

이야기는 '멜코르'에서 시작된다.

"힘으로 일어선자"라는 뜻을 지닌 발라 멜코르는

일루바타르의 뜻에 반해 '권능들의 전쟁'을 일으켰으나 대패하고

발라들에게 붙잡혀 만도스의 전당에 오랜 세월동안 수감되어있다가

겨우겨우 용서를 빌고 출소하게 되었다.

만웨는 멜코르의 속죄가 진심인 줄 알고 그를 출소시켜준 것이었지만

당연히 개구라였다.

자유의 몸이 된 그는 자신의 야망을 거들어 줄 존재를 찾기 위해

음침하고 빛이 들지 않는 아바사르 지방에 도착했다.

아바사르에는 멜코르가 찾던 존재인 웅골리안트가 숨죽여 살고 있었다.

웅골리안트는 탄생할 때부터 끝을 모르는 공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 자신의 끝없는 식욕을 채우기 위해 무엇이든지 먹어치웠다고하며

그 덕에 아르다에 남아나는 음식이 없자

위대한 사냥의 발라, 오로메가

충견 후안과 함께 그녀를 급습했다.

발라들의 기습을 받은 웅골리안트는 분노했으나

아무리 그녀가 강대한 존재라고 한들 발라들에게 대적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발라들의 감시가 허술한 남쪽의 아바사르로 도망쳐온 것이었다.

웅골리안트는 빛의 존재들인 발라를 증오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축복의 땅 아만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갈망했다.

웅골리언트의 욕망을 파악한 멜코르는 스스로의 모습을

과거 권능들의 전쟁 당시 취했던 우툼노(멜코르의 전 거점)의 압제자의 형상을 취했다.

간지나게 외형 형상변환을 한 멜코르는 웅골리안트에게 접근해

발라에게 호되게 당한 공통점을 들먹이며

웅골리안트의 복수심을 키웠다.

웅골리안트가 복수심에 몸서리를 치자 기회를 놓치지 않은 멜코르는

멜코르와 웅골리안트는 시대의 향방을 결정지을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