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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위대한 사냥개 후안(3)

주성치 3 606 11 0

"사우론님.... 후안이 오고 있습니다....!"



승전보를 전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던 드라우글루인이 눈 앞에서 숨을 거두는 것을 보자



사우론은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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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거 좆된거 같은데?"



문득 사우론은 이 '발리노르의 사냥개'에 대한 운명을 기억해냈다.



"이 땅을 걷는 가장 강력한 늑대에 의해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그것이 후안의 운명이었다.



사우론은 그 운명을 자신이 완성시켜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늑대로 자신의 모습을 바꾸었다.



아무리 좆되기 직전이어도 그에게는 모르고스의 왼팔이라는 가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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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로 변신한 사우론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다.



드라우글루인까지 황천길로 보내버린 후안조차도 사우론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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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아서 자리를 비켜줬을 정도였다.



후안이 쫄아서 튀는 모습을 본 사우론은 더욱 의기양양해져



후안의 뒤에 있던 루시엔에게 덤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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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루시엔이라고 하지만, 불멸자인 마이아가 취한 가장 공포스러운 모습에,



더군다나 사우론의 입에서 쏟아져나오는 입냄새를 견딜 수 없었다.



루시엔은 입냄새 때문에 기절하고 만다.



(원문: 사우론은 루시엔에게 덤벼들었고, 그녀는 그의 눈에 담긴 잔인한 모습의 위협과

그의 호흡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 앞에서 기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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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엔이 구취때문에 기절하자, 사우론은 루시엔을 취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루시엔은 쓰러지면서도 자신의 외투자락을 들쳐보이는 패기를 보여주었다.



그 덕분에 사우론은 순간적인 졸음이 덮쳐오며 주저하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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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린 후안이 순식간에 사우론을 덮치며 싸움이 시작됬다.



후안과 사우론의 결투는 양쪽의 울부짖는 소리로 인해 온 산맥을 진동시켰고,



에레드 웨스린(어둠산맥) 위에서 이 싸움을 지켜보던 이들조차 두려움에 떨게 만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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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론은 가장 강대한 발라 모르고스의 심복이었고,



그 스스로도 마이아 중 최상위권의 강자였다.



본인의 무력은 물론, 가운데땅 최고의 경지에 오른 마법, 그리고 발라조차도 속이는 언변까지.



사우론은 이제껏 단 한 번도 실패를 맛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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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안은 격이 다른 상대였다.



발리노르의 사냥개에게는 어떠한 주술도, 어떤 송곳니와 독으로도, 어떤 비열한 술책, 혹은 강대한 힘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후안은 사우론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사우론의 목덜미를 찍어눌렀다.



그러자 사우론은 뱀으로 변해서 빠져나오기도 했고,



괴물로 변해 몰아붙이기도 했고, 



전사의 모습으로 변해 맞서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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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어떠한 술책도 발리노르의 가장 위대한 사냥개를 저지할 수 없었다.



사우론은 그제서야 깨달았다.



자신의 육체를 버리고 도망치지 않는 이상



무슨 수를 써도 후안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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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론이 완전히 저항의지를 잃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루시엔이 딜을 시도했다.



"그대는 이 땅의 통치권을 내게 넘겨줘야 할 것이다.



만약 그대가 톨 인 가우로스의 통치권을 내게 넘겨주지 않는다면 



그대는 육체의 옷을 빼앗길 것이며, 영혼은 벌벌 떨며 모르고스에게 돌아가야할 것이다.



그대는 발가벗은 몸 그대로 모르고스에게 멸시받고, 고문을 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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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되나 저리되나 좆된건 똑같은 사우론은



그나마 최소한 자신의 몸만큼은 지키고 싶었던지라



루시엔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항복하고 톨 인 가우로스의 모든 것을 넘겨주었다.



그제서야 후안이 사우론을 놓아주자



사우론은 거대한 흡혈박쥐의 모습을 한 채로 피를 뚝뚝 흘리며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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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론이 빤스런을 하고, 톨 인 가우로스를 장악한 루시엔은



곧바로 자신의 지배를 선포했다.



요새에 둘러진 주문들은 단숨에 깨졌고



성채가 열리며 지하감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곳에는 사우론에게 잡힌 수많은 노예, 포로들과 함께



자신을 지키다 사망한 핀로드 펠라군드 옆에서 슬피 울던 베렌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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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피 울고 있던 베렌의 모습이 마치 죽은 것 처럼 여겨져 루시엔은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지만,



다행히 살아있던 베렌은 루시엔을 일으켜주었고



수많은 역경을 헤쳐온 두 연인은 서로를 부드럽게 마주보았다.



두 사람의 감동적인 재회 속에, 어둠만이 가득했던 톨 인 가우로스에도



한낮의 태양보다도 더 밝은 빛이 쬐였다.




gettyimages-679353790-612x612.jpg 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위대한 사냥개 후안(3)




사랑하는 주인의 행복을 지켜본 후안의 행복도 이루 말할 수 없음이었다. 



그러나 베렌이 곁에 있는 이상, 후안은 루시엔의 곁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후안은 자신이 저버렸던 옛 주인, 켈레고름에게로 돌아갔다.



하지만 사냥개의 운명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4편에서 계속)

3 Comments
국민이우습죠 2019.01.26 21:21  
외투자락을 들췄는데 왜 잠이 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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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기 2019.01.26 21:30  
[@국민이우습죠] 암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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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싸나이 2019.01.27 10:29  
어떤 아이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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