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킨 세계관 속의 축생들 - 위대한 사냥개 후안(2)

새 주인인 루시엔에 대한 사랑과 충성으로

루시엔의 연인인 베렌을 구하러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루시엔이 감금되어있던 요정 왕국 나르고스론드에서부터, 베렌이 갇힌 톨 인 가우로스까지

후안은 루시엔을 등에 태운 채 쉬지않고 달렸다.

베렌이 붙잡힌 톨 인 가우로스는 본래 모르고스의 군대를 감시하기 위해 북쪽에 세워진 요새로

본래는 미나스 티리스(감시의 탑, 곤도르의 수도와는 다른 곳)라는 이름이 붙어있었다.

그러나 사우론이 이 요새를 장악한 후, 톨 인 가우로스(늑대의 섬)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왜 늑대의 섬이냐면, 사우론이 늑대인간들을 수하로 부려서 그랬던 듯 하다.

안 그래도 베렌은 이 늑대인간들에게 낭낭하게^^ 나눠져

저녁식사 한 끼가 될 위기에 처해있었다.

이미 나르고스론드의 위대한 요정왕 핀로드 펠라군드가 베렌을 지키기 위해 

늑대인간과 알몸격투를 벌여 동귀어진한 상태였다.

그만큼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었고,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후안과 루시엔이 톨 인 가우로스에 도착했다.

루시엔은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에 서서 어떤 벽도 가로막을 수 없는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를 들은 베렌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기 위해 답가를 불렀고, 

사우론은 풀발기했다.

사우론은 이미 오래전부터 루시엔의 미모와 아름다운 노래에 대한 명성을 익히 들어왔고

루시엔을 사로잡으면 자기도 어떻게 해보고, 

주군 모르고스에게 바쳐 큰 상을 얻을 수 있으리란 행복회로에 불타올랐다.

가라! 늑대인간! 너로 정했다!

컹컹!! 크르릉!! 크왏아뢍뢓아ㅘㅇ뢍뢀!!!

그러나 행복회로에 불타오르던 그들의 앞에 버티고 있는 것은

다시 말하지만, 사냥의 신의 사냥개였다. 

후안 앞의 늑대인간은 딱 이 정도 급이었을 것이다.

후안은 소리없이 늑대인간을 쳐죽였다.

???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사우론은 다시 한 번 늑대인간을 보냈다.

뀨?

뭐 개새끼야

후안은 사우론이 늑대인간을 보내는 족족 3초컷을 냈다.

(원문: 사우론은 다른 늑대들을 한 마리씩 내보냈고, 후안도 한 마리씩 목덜미를 붙잡아 목숨을 빼앗았다.)

아니 시발; 이게 아닌데;

이대로 가다간 모든 늑대인간들이 후안에 의해 아르다 밖으로 튕겨져나갈 것이 자명해지자

결국 사우론은 모든 앙그반드(모르고스의 거점) 늑대인간들의 군주이자 시조인

가장 강력한 늑대인간이자 맹수 드라우글루인을 출전시켰다.

드라우글루인은 과연 늑대인간의 왕답게 쉽게 당하지 않았다.

후안은 드라우글루인을 맞이해 매우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하지만 후안은 드라우글루인마저 제압했고, 드라우글루인은 요새 안으로 빤스런했다.

드라우글루인은 치명상을 입은 채 돌아왔고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사우론의 발 앞에 쓰러지며 유언을 남겼다.

"후안이 오고 있습니다....!"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