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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군대에서 귀신 본 이야기야

무무찡 17 1413 3 0

아까 귀신얘기가 실시간인기글에 올라왔길래 써보는건데 무섭진않아 글도 잘 못쓰고..ㅜㅜ 


나는 09 7월 군번이야 철원에 있는 포병출신이고


암튼 우리부대가 야외근무는 탄약고,정문이었어 단독중대라 야간근무가 군생활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있던 거지같은 부대였는데


그때가 연평도 터졌을때라 비상걸려서 이지대근무라고 그냥 군부대 철조망쳐져 있는곳 돌아다니는 근무가 하나 추가됐었거든?


근데 주간이면 몰라도 야간엔 어차피 검사도 안하니까 탄약고초소 뒤쪽에 사격장이 있었는데 거기서 앉아서 쉬거나 짬 좀 더되면 그냥 노래방에서 자는사람도있고.. 그랬었어


그때 한동안 교대근무귀신이라고 탄약고쪽에서 귀신봤다는 사람이 되게 많았었거든? 그런 얘기를 좋아해서 막 어떤거봤냐 물어봤는데


우선 대충 설명하면 탄약고초소에서 오른쪽정면 탄약고가 있었고 정면에는 각개전투교장, 왼쪽정면에는 생활관 왼쪽 뒤에는 사격장, 정문은 쩌~오른쪽정면 대각선으로 멀리에 있었어


근무교대할때 행정반에서 나와서 정문돌고 탄약고돌고 다시 행정반가는게 정식루트고 야간에는 짬되는애면 행정반에서 당직스는애가 걍 행정반앞에서있고 각자 교대하고 오라고 뿌린단말이야 


근데 귀신봤다고하는사람들이 하나같이 다 교대해주러오는사람을 봤대 교대복장으로 행정반에서 뛰어오다가 갑자기 각개전투교장에서 사라진 사람도 봤다하고 정식으로 교대하러 오는 사람도 봤다하고..


그러다 나도 탄약고 근무를 섰는데 그때 내가 사수로 근무를 나가서 부사수한테 교대시간다되면 깨우라하고 나는 탄약고 초소에서 앉아서 잤어 총에 기대서


그러다 교대시간 다됐다고 깨우길래 부사수한테 앉아서 좀쉬고있으라고 말하고 나혼자 그냥 밖에 보면서 멍때리고 있었거든


그러다 교대근무자 5명이 정식루트로 오길래 부사수한테 일어나라고 온다고 하고 내려갔어(원래는 초소안에서 교대하는게 맞는데 빨리들어가고싶어서)


근데 한 3분?이 지나도 안오는거야 분명 가로등 밑으로 5명이 총메고 오는걸 봤는데 그래서 다시 초소 올라갔지


암만생각해도 이상하다싶어서 뒤에 사격장에서 이지대 근무스는 애한테 물어봤거든 혹시 교대하러오는 사람 봤냐고


봤대 자기도 나보고 교대한거아니녜? 가로등이 초소쪽에는없고 탄약고쪽에만 있어서 거기지 나가면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잘 안보이거든..


부사수는 나한테 자기 놀리는거냐 그러고.. 정말 이상했어 그때 20분정도 후교대당했는데 교대할때 물어보니까 꿈꿨냐그러고..ㅋㅋ


내가 살면서 본 귀신은 이게 다야 솔직히 귀신인지 몬지도 모르겠다

Best Comment

BEST 1 김재규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리에 대고 쏜 총 각도는 어찌된건지 모르겠다 당시에 우리들끼린 쏘는순간 총이 돌아갔을것이다 총을 다른곳에 걸어두고 한거 아니냐 등등 이야기는 많았지만 조사결과는 우린 알턱이 없으니 어찌된건지 아직도 모름.
BEST 2 김재규  
내가 군대에서 귀신본 썰을 풀어봄

난 후방에서 근무했다

같이 자대로 간 동기가 4명으로 총 5명이 같은 부대로 전입을 감

이병말이었고 11월 밤 야간당직 교대를 위해서 3시 10분쯤에 일어났다

우리 부대는 초직이 12-4시 까지 근무인데 30분전 교대를 해주는게 전통이었다

3시 10분에 일어나서 선임들 세탁물을 세탁기에 돌리는데 동기 하나가 뒤에 서있는거임

놀래서 욕하면서 이시간에 왜 돌아다니냐? 하니 눈물이 그렁그렁 한 눈으로

니가 말좀 해주라 제발

이러고는 가버리는거임
찝찝하긴 해도 내일 아침에 다시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당직 교대하러 감.

4시 40분 정도에 너무 잠이 와서 밖에서 담배 하나 피울겸 당직실 밖으로 나와서 담배를 피고 있었음

그때 총성이 울림

피던 담배도 던지고 당직실 뛰어들어가서 자고 있던 당직사관 깨우고 본대에 전화하고 총기상 시키고 총원 집합 시켜 놓고

부직사관이랑 총성 울린곳으로 갔더니

아까 나한테 말좀 해달라던 동기놈이 자살 한거임

초소 근무하던 초병이 조는 사이에 그총으로 자살 함

물론 난 이 일로 근무태만으로 15일 영창 가고 당직사관 부직사관은 감봉에 견책 당함

문제는 이날 이후 부터 일어남

이 사건을 아는 개집러가 있을지 모르겠네
BEST 3 김재규  
초병이 근무중에 자다가 5명을 보고 놓쳤다? 북한 침투조 아니냐
17 Comments
김재규 2018.07.25 19:25  
초병이 근무중에 자다가 5명을 보고 놓쳤다? 북한 침투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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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주의보 2018.07.25 19:35  
[@김재규]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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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쓰렉시앙 2018.07.25 19:35  
무서울정도는 아님;;

럭키포인트 278 개이득

김재규 2018.07.25 19:36  
내가 군대에서 귀신본 썰을 풀어봄

난 후방에서 근무했다

같이 자대로 간 동기가 4명으로 총 5명이 같은 부대로 전입을 감

이병말이었고 11월 밤 야간당직 교대를 위해서 3시 10분쯤에 일어났다

우리 부대는 초직이 12-4시 까지 근무인데 30분전 교대를 해주는게 전통이었다

3시 10분에 일어나서 선임들 세탁물을 세탁기에 돌리는데 동기 하나가 뒤에 서있는거임

놀래서 욕하면서 이시간에 왜 돌아다니냐? 하니 눈물이 그렁그렁 한 눈으로

니가 말좀 해주라 제발

이러고는 가버리는거임
찝찝하긴 해도 내일 아침에 다시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당직 교대하러 감.

4시 40분 정도에 너무 잠이 와서 밖에서 담배 하나 피울겸 당직실 밖으로 나와서 담배를 피고 있었음

그때 총성이 울림

피던 담배도 던지고 당직실 뛰어들어가서 자고 있던 당직사관 깨우고 본대에 전화하고 총기상 시키고 총원 집합 시켜 놓고

부직사관이랑 총성 울린곳으로 갔더니

아까 나한테 말좀 해달라던 동기놈이 자살 한거임

초소 근무하던 초병이 조는 사이에 그총으로 자살 함

물론 난 이 일로 근무태만으로 15일 영창 가고 당직사관 부직사관은 감봉에 견책 당함

문제는 이날 이후 부터 일어남

이 사건을 아는 개집러가 있을지 모르겠네
서래마을갈비 2018.07.25 19:46  
[@김재규] 빨리 뒷이야기좀

근데 후방에서  근무하는데 실탄을줌??

Gp에서 근무할때나 실탄주고 gp내려와서 주둔지서 근무할때는 공포탄 줫는데

요즘은 후방 일반 근무할때도 실탄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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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교육과 2018.07.25 19:53  
[@김재규] 꿀잼이다 빨리 다음 이야기좀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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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OSTE 2018.07.25 21:35  
[@김재규] 이등병이 당직근무를 들어감??
글고 몇년도 군번이길래 이등병이 근무중에 잠온다고 혼자 담배피러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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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내꺼 2018.07.26 01:34  
[@LACOSTE] ㅇㄱㄹㅇ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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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2018.07.26 23:27  
[@LACOSTE] 당직도 종류가 있음 행정반 당직 통신당직 지통실당직
행정반 당직이야 짬차면 스는거지만 통신이나 지통실은 이등병도 슨다
담배도 그때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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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레이 2018.07.25 19:45  
내가 겪은건 아니고 후임이 겪은건 들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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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돌이 2018.07.25 20:07  
뒷 이야기 궁금하다 끊는게 드라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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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 2018.07.25 20:20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리에 대고 쏜 총 각도는 어찌된건지 모르겠다 당시에 우리들끼린 쏘는순간 총이 돌아갔을것이다 총을 다른곳에 걸어두고 한거 아니냐 등등 이야기는 많았지만 조사결과는 우린 알턱이 없으니 어찌된건지 아직도 모름.
맛사냥꾼 2018.07.25 20:45  
[@김재규] 본 글보다 댓이 더 찰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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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2018.07.25 23:40  
[@김재규]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목소리에서 소름 돋았다... 나도 그런 목소리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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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어 2018.07.25 21:57  
나도 귀신은 있을 것 같은데
전혀 상관 없는 사람한테 나타나는 것 같지는 않고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사람 앞에 나타나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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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찡 2018.07.26 00:40  
군대서 겪은 쫌 소름돋는일이 하나 더있는데 이건 귀신은아니고

본글에 써있던 탄약고 근무를 야간에 서고있었거든? 11월쯤이라 좀 추웠어 근데 갑자기 정문쪽에서 여자 울음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부사수랑 몬소리냐 고라니울음소리같진않고 좀 크게 흐느끼는소리?같다 이러고있었지 주변에 아무도 없는곳이라 소리가 잘퍼지거든

그래서 교대하고 정문근무섰던사람한테 그쪽에서 여자울음소리같은거 들렸다고 혹시 들었냐고 물어보니까

우리 부대 정문이 초소앞에 50미터정도 길있고 거기에 바리게이트세개 지그재그로 쳐놓고 그앞에가 도로였거든

근데 정문길 끝에서 차가서더니 보조석에서 긴머리여자가 울면서 깽깽이발로 뛰어오더래 한 10미터 죽기살기로 뛰어오는데 이걸 보고해야되나 말아야되나 엄청 고민하고 있는데 운전석에서 사람나와서 끌고가서 차에 태우고 출발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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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늑대의시간 2018.07.26 07:14  
[@무무찡]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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