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주의] 중국 벌레 꼬치 후기4
사나
17
1498
14
0
2018.06.02 20:16
[혐오주의] 본 포스팅에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벌레 꼬치의 상세사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식전이시거나 벌레 사진을 싫어하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여섯번째 꼬치: 도마뱀 꼬치(大)
거부감: ★★☆
씹는감: 머리 - 너무 딱딱해서 먹지 못합니다
몸통 - 와싹 바사삭 오물오물
꼬리 - 아득 따닥 오독 우둑
맛평가: 독특한 광택이 살아있는 피부질감 때문에 상당히 기대한 꼬치입니다! 꽤 특이한 방식으로 꽂아 놓았는데, 배쪽 살을 펴서 반듯하게 펴 놓았습니다. 그 덕분에 따로 떼어내는 수고 없이 비교적 편하게 몸통을 맛볼 수 있군요. 맛은 축축한 오징어로 눌러두었다가 말려 먹는 감자칩 같은 느낌인데, 한쪽은 매끌매끌하고 다른쪽은 까끌까끌합니다. 머리는 정말정말 딱딱해서 먹을 수 없으며 팔쪽도 마찬가지. 무슨 이쑤시개 씹고 있는 느낌입니다. 꽤나 가격 값 하는 꼬치이므로 추천하고 싶네요!
그럼 잘라낸 피부살과 발라먹고 난 뒤를 보시겠습니다.
일곱번째 꼬치와 여덟번째 꼬치는 특히 아끼는 것으로, 먼저 크기비교부터 보시겠습니다.
오오, 이 크기!!! 벌써부터 무슨 맛인지 두근두근해지는군요!
우리 사이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바로 리뷰로 넘어갑니다.
일곱번째 꼬치: 풍뎅이 애벌레 꼬치
거부감: ★★★★★
씹는감: 머리 - 몰캉몰캉 까끌까끌 촉촉 오독오독
몸통 - 보들보들 물렁 쭈룩쭉 꾸찍꾸찍
꼬리 - 탱탱 물렁 지익직
맛평가: 맛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그래서 더 기분나빠 우선 표피가 탄력이 넘칩니다. 두부피를 빗물 웅덩이 속에 넣었다 빼내서 그대로 말려 굳힌 듯한 맛입니다. 머리 부분은 강아지 코처럼 촉촉한데, 매우 작은 돌기가 촘촘히 나 있어서 까칠까칠하고 맛은 덜익은 대추처럼 시큼한게 오독오독합니다. 또한 살은 날생선 같은 느낌인데, 게살 같기도 합니다. 뭐랄까... 아무 양념 없는 게장을 만두피에 넣고 봉봉쥬스 알갱이를 넣어 쥔 느낌? 꼬리는 오래 묵어 굳은 버섯이 냉장고 습기로 촉촉해진 것 같은 탄력이고요. 귀한 꼬치인 데다가 신상이므로 신중하게 맛본 감상이므로 꽤 비슷할거라고 자신합니다. 단면 접사를 보면 조금 더 알기 쉽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여덟번째 꼬치: 대왕지네 꼬치
옆에 꽂혀있는 것은 작년 포스팅의 주인공이었던 대왕거미네요~ 반가워라.
거부감: ★★★★★
씹는감: 머리 - 까칠까칠 아작 와작 바사삭
몸통 - 파지직 푸직 몰랑몰랑 탱글탱글
꼬리 - 빠직 빠작 아득 아드득
맛평가: 작년에 그렇게 찾아 헤매던 대왕지네입니다!!! 이것에 비하면 저번 지네는 귀여운 수준이지요. 먼저 머리부터 보자면 단단하지 않고 쉽게 바스러집니다. 엄청 맛없는데, 고등어를 간장 반 보약 반 비율로 절인 후 상온에 삭혀 먹는듯한 느낌입니다. 상당히 쓰거든요... 몸통은 머리보다 쓰지는 않은데, 대신 썩은 내가 납니다. 네, 대왕거미 몸통 국물의 그것입니다. 흐물흐물하고 축축하게 젖은 것이 썩 유쾌한 기분이 아니에요. 그리고 꼬리는 매우 단단한데 머리만큼 쓴 맛이 느껴집니다. 다리는 작은 지네와 비슷하게 고소한 맛입니다. 가운데가 비어 있는 것처럼 씹을때 탄력이 있어요. 종합적으로 보면 매우매우 맛없는 꼬치로, 두번 먹고싶지 않은 맛입니다. 실제로 2/3 지점까지 먹은 뒤 그냥 버릴까 생각하기도 했었고...
몸통의 단면 접사를 올려봅니다.
마지막으로 다 먹은 것을 기념해서 인증샷!!
앞으로 당분간은 새로운 꼬치가 나오지 않겠지요...
마치기 전에, 잠시 어제 겪은 일을 적어보고 싶네요.
어제 저녁 베이징시간 7시경, 제가 지네 꼬치를 사려는데 옆을 지나가던 한국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어머니와 아들로 보이는 두 분이 제 옆에서 벌레꼬치를 구경하셨는데...
아들: 엄마, 엄마!! 저것좀 봐 벌레들이다!!!
엄마: 아니 무슨 저런 걸 판대니? 냄새도 고약하고... 어우.
아들: 근데 엄마 있잖아.. 전에 어떤 사람이 인터넷에 저거 다 먹고 사진 올렸다?
엄마: 누구, 한국인!?
아들: 응 ㅋㅋㅋ 인간대자연 인용해서. 와 진짜 저걸 여기서 파네 ㅋㅋㅋ
엄마: .......... 너는 그런짓 하지 마라.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월 6일날 저녁 7시경 왕푸징에서 어머님과 함께 벌레꼬치 구경하던 상수 씨!
혹시 이 글을 읽어보신다면...
그 옆에서 지네 샀던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거부감: ★★☆
씹는감: 머리 - 너무 딱딱해서 먹지 못합니다
몸통 - 와싹 바사삭 오물오물
꼬리 - 아득 따닥 오독 우둑
맛평가: 독특한 광택이 살아있는 피부질감 때문에 상당히 기대한 꼬치입니다! 꽤 특이한 방식으로 꽂아 놓았는데, 배쪽 살을 펴서 반듯하게 펴 놓았습니다. 그 덕분에 따로 떼어내는 수고 없이 비교적 편하게 몸통을 맛볼 수 있군요. 맛은 축축한 오징어로 눌러두었다가 말려 먹는 감자칩 같은 느낌인데, 한쪽은 매끌매끌하고 다른쪽은 까끌까끌합니다. 머리는 정말정말 딱딱해서 먹을 수 없으며 팔쪽도 마찬가지. 무슨 이쑤시개 씹고 있는 느낌입니다. 꽤나 가격 값 하는 꼬치이므로 추천하고 싶네요!
그럼 잘라낸 피부살과 발라먹고 난 뒤를 보시겠습니다.
일곱번째 꼬치와 여덟번째 꼬치는 특히 아끼는 것으로, 먼저 크기비교부터 보시겠습니다.
오오, 이 크기!!! 벌써부터 무슨 맛인지 두근두근해지는군요!
우리 사이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바로 리뷰로 넘어갑니다.
일곱번째 꼬치: 풍뎅이 애벌레 꼬치
거부감: ★★★★★
씹는감: 머리 - 몰캉몰캉 까끌까끌 촉촉 오독오독
몸통 - 보들보들 물렁 쭈룩쭉 꾸찍꾸찍
꼬리 - 탱탱 물렁 지익직
맛평가: 맛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여덟번째 꼬치: 대왕지네 꼬치
옆에 꽂혀있는 것은 작년 포스팅의 주인공이었던 대왕거미네요~ 반가워라.
거부감: ★★★★★
씹는감: 머리 - 까칠까칠 아작 와작 바사삭
몸통 - 파지직 푸직 몰랑몰랑 탱글탱글
꼬리 - 빠직 빠작 아득 아드득
맛평가: 작년에 그렇게 찾아 헤매던 대왕지네입니다!!! 이것에 비하면 저번 지네는 귀여운 수준이지요. 먼저 머리부터 보자면 단단하지 않고 쉽게 바스러집니다. 엄청 맛없는데, 고등어를 간장 반 보약 반 비율로 절인 후 상온에 삭혀 먹는듯한 느낌입니다. 상당히 쓰거든요... 몸통은 머리보다 쓰지는 않은데, 대신 썩은 내가 납니다. 네, 대왕거미 몸통 국물의 그것입니다. 흐물흐물하고 축축하게 젖은 것이 썩 유쾌한 기분이 아니에요. 그리고 꼬리는 매우 단단한데 머리만큼 쓴 맛이 느껴집니다. 다리는 작은 지네와 비슷하게 고소한 맛입니다. 가운데가 비어 있는 것처럼 씹을때 탄력이 있어요. 종합적으로 보면 매우매우 맛없는 꼬치로, 두번 먹고싶지 않은 맛입니다. 실제로 2/3 지점까지 먹은 뒤 그냥 버릴까 생각하기도 했었고...
몸통의 단면 접사를 올려봅니다.
마지막으로 다 먹은 것을 기념해서 인증샷!!
앞으로 당분간은 새로운 꼬치가 나오지 않겠지요...
마치기 전에, 잠시 어제 겪은 일을 적어보고 싶네요.
어제 저녁 베이징시간 7시경, 제가 지네 꼬치를 사려는데 옆을 지나가던 한국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어머니와 아들로 보이는 두 분이 제 옆에서 벌레꼬치를 구경하셨는데...
아들: 엄마, 엄마!! 저것좀 봐 벌레들이다!!!
엄마: 아니 무슨 저런 걸 판대니? 냄새도 고약하고... 어우.
아들: 근데 엄마 있잖아.. 전에 어떤 사람이 인터넷에 저거 다 먹고 사진 올렸다?
엄마: 누구, 한국인!?
아들: 응 ㅋㅋㅋ 인간대자연 인용해서. 와 진짜 저걸 여기서 파네 ㅋㅋㅋ
엄마: .......... 너는 그런짓 하지 마라.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월 6일날 저녁 7시경 왕푸징에서 어머님과 함께 벌레꼬치 구경하던 상수 씨!
혹시 이 글을 읽어보신다면...
그 옆에서 지네 샀던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전글 : 살아있는 회
다음글 : [혐주의] 중국 벌레 꼬치 후기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