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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주의] 중국 벌레 꼬치 후기3

사나 0 976 4 0

[혐오주의] 본 포스팅에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벌레 꼬치의 상세사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식전이시거나 벌레 사진을 싫어하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역시 엄청난 포스를 풍기는 테이크아웃 꼬치들이네요.

이번에는 다리 등 부분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맡기지 않고 직접 포장했습니다.
나름 벌레꼬치 먹다보니 생긴 노하우랄까요?


그럼 저번처럼 늘어놓아 봅시다!




 



이상 8개의 꼬치가 오늘의 선수들입니다.



섬세한 외형과 씹힘맛을 전해드리기 위해 최소 양념 이상의 조미료는 일절 배제하였습니다.

외관이 살아있는 것을 보니, 신신당부한 보람이 있군요.



이 중 장구벌레꼬치, 풍뎅이애벌레꼬치, 그리고 대왕지네꼬치가 신상(...) 꼬치이며,

나머지 뱀꼬치, 양남성기꼬치, 거대번데기꼬치, 도마뱀꼬치 2종은 비교적 평범해서 저번에 누락시킨 것입니다.



이렇게 죽 늘어놓으니 1군 선수들 못지 않은 임팩트가 느껴지네요. 흐뭇..



 




그럼 가장 무난한 것부터 하나씩 시작해 볼까요?








첫번째 꼬치: 왕번데기 꼬치

 




거부감: ☆

씹는감: 머리 - 쿠직 쿠지직 부직 부직
           몸통 - 까지직 바삭 바사삭 바삭
           끄트머리 - 까득 으지직 아작 아작

맛평가: 저번에는 너무 흔해서 누락시켰는데, 그런만큼 한국의 번데기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맛입니다. 껍질이 조금 두툼해서 씹는맛이 잘 느껴지며, 의외로 살도 토실토실하네요. 무언가 찍 나온다거나 하지도 않고, 그냥 무난하고 평범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작은 번데기에 비해서 약간 느끼한 맛이 느껴지긴 하지만, 살이 많으므로 뭐랄까... 순살치킨? 같다고 할까요. 윗면과 아랫면 형태에 차이가 없는 점도 비위 약하신 분들까지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포인트랄 수 있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안쪽 접사를 첨부합니다.


 


뭐... 이런 느낌입니다. 살이 많지요?

 






두번째 꼬치: 뱀 꼬치

 


 



거부감: ★

씹는감: 머리 - 잘려서 없습니다
           몸통 - 와싹 버석 말랑말랑 질척 질척
           꼬리 - 까득 빠드득 아자작 아작

맛평가: 뱀꼬치입니다! 생각보다 살이 아주 많고, 비늘도 거치적거리지 않게 잘 튀겨져 있습니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안쪽 깊은 곳까지는 튀겨지지 않는지 가운데쪽이 축축하고 질척거린다는 점. 고기 자체는 담백하고 생선이나 닭고기처럼 결대로 주욱 찢어집니다. 닭고기를 바다에 담가 두었다가 빼내서 으깬 고등어와 섞은 뒤, 기름에 저며 튀긴 것 같은 맛이라고 할까요...? 살짝 비린내도 느껴지고 말이죠. 뭐.. 나쁘지는 않은 맛이라 하겠습니다.


역시 이해를 돕기 위해 축축한 부분의 절단면 사진과 살결 접사를 추가합니다.

 






세번째 꼬치: 양 남성기 꼬치


 

...... 성기까지 겠죠.

 






거부감: ★

씹는감: 뿌리(?) - 꾸득 우득 아득 아드득
           몸통(?) - 물컹 물컹 흐물 흐물
           끝(?) - 오독 오도독 우드득

맛평가: 이것은 기름기가 잘잘잘... 흐릅니다. 핥아 먹으면 양념이 흡수가 안돼서 매콤하고, 잘라 먹으면 무언가.. 안쪽에 여러 가닥의 면발이 있어서 투두둑 한꺼번에 잘라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일부분은 부드럽고 일부분은 딱딱한 것이 묘...한 느낌입니다. 옛날에 팔던 분홍색으로 길다란 불량식품이 떠오르기도 하는군요. 맛은 별로 없습니다... 누군가가 돼지갈비를 먹다가 지방이랑 힘줄만 뱉어냈는데, 그것만 골라 뭉쳐서 먹는 느낌이라고 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왕푸징에는 '양X지 아저씨' 라는 유명한 분이 계신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지나갈 때면 엄청 우렁찬 목소리로 "양X지!!! 양X지!!!" 하고 외치십니다(...). 그분 가게에서 산거긴 한데, 아쉽게도 그분은 안계시더군요. 
계셨으면 기왕 사는김에 "저도 주세요 양X지!!!" 라고 외쳐보려고 했는데

그냥 넘어가기엔 역시 섭섭하지요? 절단면 접사를 첨부합니다.

 






그럼 어디 중간 결과를 볼까요?

 


이제 3개 먹었군요... 역시 딱히 맛이 좋지는 않네요 -_-





네번째 꼬치: 장구벌레 꼬치

 


거부감: ★★★

씹는감: 머리 - 와자작 우지직 쿠직 푸직
           몸통 - 카싹 아드득 우드득
           꼬리 - 바싹 바싹 부득 부드득

맛평가: 까만 눈알이 돋보이는 장구벌레입니다. 이것은 작은데도 불구하고 꽤나 거부감이 드는데, 배 부분이 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벌레꼬치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이 이런 것입니다. 왜냐하면 입안에 껍질이나 내장, 다리 등 잔존물이 생겨 버리기 때문인데... 가급적 입속에서 이리저리 옮겨가며 드시지 말고, 모아 넘기시길 추천합니다. 그렇다고 제대로 씹지 않으면 날카로운 꼬리 등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합시다.

잘라서 보면 이렇습니다.

 







다섯번째 꼬치: 도마뱀 꼬치(小)

 






거부감: ★☆

씹는감: 머리 - 오독 오독 까득 까득
           몸통 - 아득 부드득 바싹 바사삭
           꼬리 - 오도독 토도독 보도독

맛평가: 처음에는 살이 별로 없어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만 꽤나 고소합니다! 해마 같다고 할까요? 즉 쥐치포 탄부분 같은 맛이라 할 수 있는데, 대신 이건 튀기는 시간이 아주 중요합니다. 너무 튀겨버리면 외형도 상하고 딱딱해져요. 조리할 때 양념은 적당히만 뿌려 달라고 하세요. 너무 짜면 다 못먹거든요. 

이 꼬치는 전체적으로 입에 넣고 씹어야 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별도의 단면 접사는 없습니다.


 


하... 하지만 뭐, 탈만 안나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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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duhorn.egloos.com/559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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