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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1 -

주성치 5 1145 6 0



leatherface.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1 -


1. 레더페이스(leather face, 1974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텍사스 전기톱 학살 시리즈 


프렌차이즈의 마스코트 격인 살인마 캐릭터.


첫 등장부터 첫 희생자를 잡아가는데 불과 10초만에 마무리 지을정도로 스피디한 습격을 보여주면서 "70년대 공포영화는 비현실적으로 느릿느릿하다" 라는 선입관을 깨 준 캐릭터 중 하나. 요즘 살인마보다 더욱 신속, 정확하게 처리한다. 


당황스러운 것은, 이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얘는 얼굴마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가족 전체가 씹쓰레기며 이놈은 그저 힘만 쎄고 멍청한 찐따였다는 점. 인육마스크와 전기톱이라는 강렬한 이미지 덕분에 여전히 시리즈 대표적 마스코트지만 일단 영화를 보고나면 뭔가 포스가 좀 아쉽긴 하다. 


이는 살인마가 중점으로 떠오른 할로윈 시리즈보다 앞선 캐릭터라, 아직은 캐릭터보다는 플롯인 시절이었기 때문.


그래도 기존 슬래셔물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오히려 이게 신선한 설정으로 와닿는듯. 요즘 호러팬들에게 구작을 추천했을때 가장 거부감없는 반응이 나오는 작품이 바로 텍사스 전기톱 학살 1편이다. 


더해서 1편은 배우들에게 "이거 실화임 ㅇㅇ" 이라고 뻥카를 쳐놓고 레더 페이스를 동료 배우들에게조차 제대로 공개해주지 않은 상태(다른 배우들과 다르게 레더 페이스 배우만 밥도 따로 먹고 휴식도 혼자 따로 가졌다 함)로 놓아두었다고 한다. 


더해서 안전장치 하나없는 진짜 전기톱을 휙휙 휘둘러댔고 그 때문에 1편에 나온 배우들은 정말로 공포에 질린 채로 연기했다고. 실제로도 연기가 아주 현실감이 넘친다. 특히 마지막 탈출 장면에서 울다가 실성한듯 웃는 장면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애드립으로 평가받는데, 한번쯤 검색해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리메이크는 추천하지 않는다....만! 


리메이크 작에 출연하는 배우들 몸매가 참 ㅎㄷㄷ 하다. 리즈시절의 제시카 비엘과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의외로 이거 실화인줄 아는 사람 많은데, 실화는 아니다. 영화 초반부의 나레이션과 막판 흑백 필름은 전부 개뻥이며, 광고도 뻥이다. 단지 유명한 실제 살인마인 "에디 게인"을 참고만 했을 따름이며, 에디 게인은 인육을 몸에 걸치긴 했어도 래더페이스와는 전혀 다른 자의적으로 살인을 한 싸이코 살인마다. 시체를 파서 몸에 걸치는 정신적 문제가 심화해서 살인까지 발전한 진성 미친놈. 


최근에는 모탈컴뱃에 제이슨과 함께나와서 즐겁게 샤오칸을 전기톱으로 썰고 있다.




myers.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1 -


2. 마이클 마이어스(Michael Myers, 1978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할로윈 시리즈


모든 슬래셔 영화 살인마의 원형.


할로윈 이후 모든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는 스크림의 고스트 페이스가 패턴을 뒤집기 전까지는 마이어스의 아류품이다. 예외라면, 프레디 크루거.


역대급 명작인 할로윈 1편 이후로 제대로 된 영화가 도통 나오지 않으면서 슬래셔 영화의 주역 자리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제이슨 부히즈에 넘어갔지만 아직도 많은 호러팬들이 마이어스라면 인정한다.


현재도 평론가들에게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 왜냐하면 마이어스야 말로 원조이자 정석이니까.


과묵, 느린데 왠지 빠름, 맺집 너무 좋음, 괴력 이라는 슬래셔 영화 살인마의 모든 미덕을 40년도 전에 완성한 캐릭터다. 그야말로 시대를 앞서간 캐릭터. 선구자적인 영화의 선구자적인 캐릭터라고나 할까.


30년도 더 묵은 캐릭터지만 아직도 마이어스만이 갖는 차별성이 있다는게 더욱 놀라운 점인데, 바로 살인을 하는데 별다른 이유가 없다. 다른 슬래셔 호러 살인마는 다들 이유가 있다. 복수라던지, 어머니의 망령의 지시라던지, 하다못해 쾌락을 위해서라는 정신나간 이유라도 있는데, 마이어스는 그냥 이유가 없다. 


공식적인 설정 자체가 순수한 "악". 


애써 로리 스트로드가 자신의 동생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끌어오긴 하는데, 보통 반가운 동생을 보면 문답무용으로 가서 죽이려고 하나? 로리가 동생이라 찾아간 건 맞긴 한데 뭐 이유도 없고 그냥 죽이려 든다. 그게 마이어스 특유의 캐릭터다.


롭 좀비의 리메이크 작이 평론가와 팬덤에서 욕을 있는대로 쳐먹은 것은, 바로 마이어스의 살인행각에 뭔가 이유를 붙이려고 했기 때문.


추천작은 역시 1편. 시리즈 1편은 호러 영화판에선 단순한 명작을 넘어 걸작 대우를 받는다. 문제는 현재 슬래셔 호러물의 모든 기틀을 마련한 작품라는 점인데, 말하자면 정석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아서 요즘 시각으로 보기엔 오히려 많이 지루하다. 그렇다고 다른 작품을 추천하자니 상술한데로 할로윈 시리즈는 그 이후에는 괜찮은게 없어서 추천하기 어렵다는거.... 연작으로 나온 할로윈 2편도 씹구리다. 같은 감독이 처음부터 연작각본을 썼다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구리다. 


굳이 찾아보자면 할로윈 20주년 기념작인 할로윈 H20이 그나마 선방한 편. 최근 나온 리메이크 작은 쓰레기다. 이거 보면 마이어스를 이상하게 해석할 수 있으니 보더라도 1편 보고 보길. 리메이크 작에서 캐릭터가 병신이 되었다. 


최근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라는 게임에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나와서 즐겁게 사람을 죽이고 다니고 있다. 조만간 모탈 컴뱃에도 등장할 예정.




The_Stranger.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1 -


3. 낯선 사람(The Stranger, 1979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을때


1979년 당시에는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살인마. 


정체는 원작에선 밝혀지는데, 리메이크 판은 스토리가 또 달라서 이걸 어찌 적어야 할까 하다가 저렇게 적었다. 실제로 외국에서도 살인마 상태일때는 다들 "낯선 사람" 이라고 부르는 듯.


1979년 당시에는 전화라면 집 전화라서 집에 전화가 들어오는 상황은 상당한 압박감을 줄 수 있었던 것으로, 한번쯤 공포 이야기에서 들어봤을 "내가 모르는 사이 집 살인마가 들어와서 살인을 하면서 나한테 전화를 걸어온다" 는 공포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


사실은 이 부분은 어느정도 인트로에 가깝고, 아이들이 죽은 다음 뒷 이야기가 더 많이 남아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초중반의 압박감이며, 리메이크 판은 아예 이 부분을 확장해서 영화로 때려박았다. 


사실 원작도 리메이크 작도 평이 썩 좋지는 않으나, 인트로 파트 빨 하나로 프랜차이즈를 열 뻔 했던 작품.


속편은 전작의 히트에 어울리지 않게 무려 14년이 지나서야 1993년에 TV용 호러영화로 조촐하게 나오게 되는데, 이유는 살인마 역을 맡은 배우가 사망해서 연작을 만들어낼 수 없었기 때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쨌든 그 때문에 묻혀버린 프렌차이즈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리메이크작도 나올 정도로 흥했으니 나름 해피엔딩.




maxresdefault.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1 -


4. 제이슨 부히즈(Jason Voorhees, 1980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13일의 금요일 시리즈


사실 설명할 필요도 없는 살인마 캐릭터 계의 슈퍼스타.


시리즈 1편에는 막판에 깜짝 찬조출연. 시리즈 2편부터 본격적으로 등장.


2편 시점에만 해도 좀 힘쎈 좆밥이었으나 점차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레벨업을 하는지 강력해지더니 한번 죽었다 부활한 6편에서는 마침내 괴물로서 아이덴티티를 확립한다. 


공격을 맺집으로 씹고 들어와서 후두려 패는 우리가 아는 제이슨의 이미지는 6편에 들어서 비로소 완성된 것.


제이슨을 슈퍼스타로 올려놓은 작품은 사실상 4편인데, 1편의 퀄리티에 기대서 모자란 속편이나 찔끔찔끔 내는 작품으로 전락할 뻔 했으나 3편에서 희생자에게서 훔쳐 쓴 하키마스크에서 간지가 폭발하고 4편과 6편이 괜찮게 뽑히면서 이후 시리즈가 지지부진했던 마이어스를 밀어내고 완전히 호러 영화계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상징하는 물품은 푸줏간 칼과 하키 마스크. 하지만 무기를 가리지 않는 웨폰마스터 타입. 활도 잘 쏘고 도끼도 잘 던진다. 걷는건 느리지만 왠지 빠르며 킬링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민첩하다. 또한 파워와 맺집이 받쳐주는지라 격투에 강한데 흑형들이 제이슨에 우월한 운동능력으로 덤비다가 원펀치에 목이 날아가거나 척추가 접히거나 한다. ㅎㄷㄷ...


킬 카운트가 압도적이며, 살인방식도 창의적이다. 슬래셔 무비를 볼때 단순한 공포감뿐 아니라 살인마가 과연 희생자를 "어떻게" 죽이는지에 관심을 갖게 만든 캐릭터이기도 하다. 제이슨은 정말 힘과 무기 사용 만으로도 다양한 살인을 연출해낸다. 150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냈으면서 똑같은 방식으로 죽인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 Watchmojo 같은 유투브 채널에선 "인상깊은 제이슨의 살해 방법 Top. 10" 같은걸 카운트 할 정도.


가장 유명한 살인 장면은 7편에서 나온 침낭째로 나무에 쳐죽이기가 꼽히며, 제이슨 X에 나온 액체 질소 살인도 인상깊은 씬으로 회자된다. 


의외로 젠틀한 면이 있어서 먹잇감 아니면 잘 죽이지 않는 면모도 있다. 대표적으로 프레디 vs 제이슨에서 자신을 도와준 민간인들을 살해하지 않고 넘어갔다. 맨하탄에 갔을때도 흑형들이 대드는데 살생을 하지 않고 마스크 벗는 것 만으로도 쫒아낸 바 있다. 은근 반전매력 있으신 분


13일의 금요일은 괜찮은 작품이 상당히 많은 편. 1편, 2편, 4편, 6편은 괜찮은 작품이며, 2009년 리메이크작도 상당히 괜찮다. 쌈마이한 느낌을 선호한다면 제이슨X나 프레디 vs 제이슨도 볼만하다. 정말 사람 죽는거 보면서 원없이 웃을 수 있다;;; 작성자가 미친놈이라서가 아니라 그 영화 두개는 진짜 웃긴다.


그 외에 참고는.... 상술했듯이 프레디와 살인마 정상 결전에서 현지 민간인들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모탈컴뱃 최근작에 레더페이스와 함께 등장해서 신나게 샤오칸을 쥐어패고 있다. 페이탈리티가 볼만한데 다리를 쥐고 이리저리 패대기를 치면 정말 말 그대로 고깃덩어리만 남는다. 제이슨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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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스크를 쓴 남자(A Masked Man, 1980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프롬 나이트 시리즈


프롬 나이트 시리즈, 한국에는 "졸업 파티", "졸업 파티에서 생긴 일" 로도 알려져 있다.


프롬 나이트 시리즈는 어릴때 헛짓거리한걸 복수당한다는 낡고 낡은 플롯의 시발점으로, "살인마가 사실 희생자들에 의한 피해자야." 라는 설정을 깔아놓은 기념비적인 작품. 설득력 있는 근거이기 때문에 이후 작품에도 참 지겹게 사용되는 설정이기도 하다. 영화 자체도 흥한 편으로, 시리즈도 다섯편이나 나오고 리메이크까지 나왔을 정도로 잘 나가는 프랜차이즈다.


누가 살인마야? 라는 부분에도 주목한 작품으로 '스크림'을 기점으로 후일 흥하게 되는 MTV 슬래셔 장르의 포문을 연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살인마는 1편의 살인마인 마스크 쓴 남자가 가장 유명하다. 


이놈이 유명한 이유가 참 어이없는데, 호러 영화 사상 유례없는 병신 살인마기 때문.


도끼를 깜박하고 목표를 쫒다가 되돌아와서 도끼를 되찾아가질 않나;;; 도끼 vs 빗자루 싸움인데 빗자루에 쳐맞아서 바닥에 나뒹굴지 않나;;; 숨어있는 곳까지 들어와놓고는 못 찾아서 어라 하고 나가지 않나;;; 발랄하게 뛰어다니는 주제에 희생자를 제대로 따라잡지 못해서 번번이 놓치지 않나;;; 차문이 뻔히 열려있는데 차창문을 도끼로 깨느라 목표가 그냥 차문을 열고 도망가게 허용하지 않나;;; 아주 병신이 따로 없다. 


사실상 희생자들이 얘한테 죽어준 거에 가깝다. 알아서 비명지르고 알아서 기물 넘어트리고 알아서 넘어지고... 그래도 한명 잡는데 10분 넘게 걸린다;;;


보다보면 안쓰럽다. 진심으로.




the-burning.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1 -


6. 크랍시(Cropsey, 1981년 등장) - 프랜차이즈 : 버닝


얼굴은 혐짤이니 일단 최대한 얼굴 안나온 짤방으로 골라봤음.


한국에선 인지도가 그냥 그렇지만 서구권에선 굉장히 유명한 살인마 캐릭터. 제이슨과 프레디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캐릭터로 제이슨 처럼 흉한 얼굴이며, 프레디처럼 억울하게 살인자로 몰렸기 때문에 빡쳐서 저러는 거다. 프레디가 나오는데 일정부분 기여하지 않았을까 싶다. 


단 한 편의 영화, 그것도 30년도 더 된 영화인데도 아직까지 간간 거론될 정도로 임팩트가 강했다. 거침없이 폭풍ㅅㅅ 하다가 썩둑썩둑 잘려나가는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영화에 나온지라 이미지가 상당히 강렬하다.


불에 타서 녹아내린 얼굴이 저런 큰 가위를 들고 있다 싶으면 대부분 이 프랜차이즈에서 따온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마이어스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이런저런 실험이 이뤄지던 와중에 나온 마이어스 - 제이슨 라인의 캐릭터. 


사실 제이슨이 현재 모습이 정착되는건 버닝이 개봉하고 1년 후인 1982년 3편 부터이므로 오히려 크랍시를 마이어스의 정통 후계자로 보는것이 옳을수도 있겠다. 어쨌든 쓸데없는 변주를 하지 않고 필요한 설정만 붙여서 나온 덕에 성공한 살인마 캐릭터 중 하나가 되었다. 잘 모르겠면 정석을 따르면 중간은 간다는 좋은 예.


인간이라는 정체성이 나름 분명하다. 최후도 아주 확실한데, 애매하게 죽어서 뭔가 살아날 여지를 자꾸 주는 마이어스(H20에서 완전히 죽은줄 알았으나... 아니었으니.)나 이제 더 이상 인간으로는 봐줄 수 없는 제이슨과 다르게 크랍시는 가위 찔리고 도끼빵 맞는 장면이 막판에 아주 확실하게 나와서 뭔가 후속작이 나올 여지가 없어져버렸다. 아쉽.


2007년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DVD가 나왔는데 그 전에 유투브로 원작이 다 풀려버려서... 


아무튼 리메이크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으니 크랍시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은듯.




Harry_warden.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1 -


7. 해리 워든(Harry Warden, 1981년 첫 등장) -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시리즈


영화는 리메이크 포함해서 세편 뿐이지만, 외형이 워낙 강렬해서 인기가 나름 있는 캐릭터.


영화 시작부터 전설급 살인마라는 설정으로, 매몰되었다가 살아나온 직후 쳐돌아서 마을 하나를 아작내고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본편은 해리 워든이 돌아와서 학살을 다시 자행하는 이야기. 반전은 있지만 맞추기 너무 쉬워서 딱히 신경쓸 것은 아니다. 


일단 장비가 광부복에 안면 마스크로 철통방어한데다가 무기도 흉악스런 곡괭이라서 외형에서 보여주는 포스가 어마무지하며, 덩치도 크고 힘도 세서 영화 내내 무거운 장비들고 나름 기민하게 잘 움직인다. 그런 모습은 나름 전설급 살인마 답다. 이놈도 나름 기발해서 탄광장비를 활용한 킬링 포인트를 쌓는다.


작중 가장 유명한 씬은 발렌타인 선물로 날아온 심장.


2009년 리메이크 작도 나름 볼만한 편. 하지만 원작이 그렇게 보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서 왠만하면 원작 보는게 낫다. 확실하게 속편을 기대하기도 했고, 정작 속편이 TV무비로 나와버린게 안습이긴 하지만.




slumber_party_massacre.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1 -


8. 드릴가이(The Drill Guy, 1982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여름밤 파티의 학살 시리즈


4편이나 있지만 1편, 2편, 3편, 4편 모두 살인마가 다르며 얼굴을 당당하게 까고 나온다. 프롬 나이트와 비슷하게 설정 자체가 유명한 케이스지만 이 작품만은 살인마를 한 묶음으로 보통 묶어서 분류하는데 이유는 모두 드릴을 쓰는 살인마 라는 것.


1편은 소형 드릴, 2편은 전기 기타에 달린 드릴, 3편은 전동 드릴, 4편은 전자 드릴 등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드릴이 진화한다;;;


가장 유명한 것은 짤방의 1편 아저씨와 2편의 맛이 좀 간 전기 기타 드릴쓰는 록커. 


별 대단한 작품은 아니고 예쁜 여자들이 여름밤에 모여서 남자들 초대해서 좀 노는데 거기에 아저씨 살인마가 습격해서 드릴로 구멍을 뚫고다닌다는 이야기. 살인마의 기본 소양은 갖추었기에 드릴 쓰다 심심하면 칼도 쓴다. 작중 킬카운트 쌓을 수 있는 무기라면 뭐든 쓸 수 있어보이지만 아무래도 드릴을 많이 쓰며 드릴의 포스가 ㅎㄷㄷ 하다.


전형적인 B급 호러 영화 느낌. 그렇다고 구작 이블데드 시리즈 처럼 쌈마이한 느낌이 있는 것은 아니고, 꽤나 스탠다드한 B급 호러 영화다. 고어함과 노출과 이미지로 승부하는. 


작 후반부에 여자들이 각성해서 무기를 들고 싸우는데 아주 강하다. 사실 슬래셔 호러 영화에서 여자를 건드리면 보통 반드시 역관광 당하는데 그걸 떼거지로 건드렸으니... ㅉㅉㅉ


비슷한 느낌으로 여대생 기숙사라는 프랜차이즈 호러물도 있다. 거기서도 살인마가 여대생들 잘못 건드렸다가 좆관광 당한다... 




maxresdefault (2).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1 -


9. 프레디 크루거(Freddy Krueger, 1984년 첫 등장) - 프렌차이즈 : 엘름 거리의 악몽 시리즈(= 나이트메어 시리즈)


제이슨 부이즈와 쌍벽을 이루는 슬래시 영화계의 또다른 슈퍼스타.


제이슨 부히즈, 마이클 마이어스와 슬래셔 무비의 트로이카로 평가받으며, 인기만 놓고 보면 제이슨 부히즈와 함께 투탑이다. 워낙 여기저기 출연 자주하는데다가 저 갈퀴손이 특징적인지라 나이트메어는 안봐도 프레디는 아는 사람도 많다.


대개 슬래셔 호러무비 캐릭터에 관해서 평론가들이 평을 내릴때는 마이어스와 1위를 다투고, 팬들이 인기도는 제이슨과 1위를 다툰다. 평론가와 팬덤 모두에게서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캐릭터.


마이어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난 흔치 않은 캐릭터로, 설정부터가 일반적인 살해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살해 수법도 기괴하기 그지없으며 80년대가 애니매로닉스의 정점일때라 지금봐도 어색하지 않을 근사한 특수효과로 가득 차 있다. 더해서 상당히 유쾌한 수다쟁이라서 보다보면 얄밉고 빡치고 그리고 무섭다. 


변신도 다양한데 트윈테일 여고생 부터 전화기 까지 사람과 물품을 가리지 않는다. 여장을 자주하는데 마녀, 수녀, 킬러 등등 코스프레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다. 3편에선 간호사로 분장하기도. 아재 양심요....


시리즈마다 특징적으로 나타나는건 여자애들이 뭔가 음산한 노래를 부르는 것. 이 노래는 프레디 등장의 전조다. 


상대가 가장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방법으로 죽인다. 꼭두각시 놀이 좋아하면 핏줄을 뽑아서 그걸로 꼭두각시 놀이를 해서 죽인다던가 벌레를 싫어하면 벌레로 만들어서 끈끈이에 넣어죽인다거나...


캐릭터 성이 워낙 돋보이는지라 괴작인 프레디 vs 제이슨이 개봉할때까지도 굉장히 선전했다. 영화는 말아먹어도 캐릭터만큼은 금이 가지 않는 강렬한 캐릭터가 돋보였다. 그러나 2010년 리메이크 판에서 기어이 그냥 변태 아재에 말주변도 어눌한 병신으로 만들어 버렸다. 덕분에 팬덤에서는 2010년 리메이크판은 그냥 흑역사 취급한다. 


1984년작 효과가 지금봐도 그렇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니 그냥 기존 시리즈를 보는 편이 낫다. 특히 호평을 받는 작품은 1편과 3편. 7편. 사실 이세편만 보고 나 봤다고 떠벌려도 상관없다. 추가하자면 4편도.


2편과 6편, 그리고 리메이크 작품은 눈이 썪는 병신 작품이니 보지 말 것. 특히 6편과 리메이크는 진짜 아니다.


모탈컴뱃에 나와서 신나게 사람을 썰고다닌 바 있다. 최근작에는 제이슨과 마주치기 싫어서 빠지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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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빌리/리키(Billy Chapman / Ricky Chapman, 1984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고요한 밤, 죽음의 밤 시리즈


산타 살인마


저 다섯글자로 모든 이야기가 정리된다. 


산타(정확히는 산타 옷을 입은 살인마)가 살인한다는 설정으로 영화 수준에 관계없이 꽤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 진짜 산타는 아니어도 산타가 도끼를 휘두르는 모습이 서구권에 제대로 어필된 듯. 


1편은 딱 B급 호러영화 평균 수준으로 좋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럭저럭 볼만큼은 되며, 산타 설정이 잘 먹혀서 팬을 많이 모았다. 1편에서 빌리가 죽은 이후 2편부터는 동생인 리키가 살인마로 각성했고, 현재 5편에 이르기까지 쭉 활약해오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2편부터 영화 수준이 괴멸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2편부터 5편까지 꾸준히 활약한 리키보다도 1편에만 딸랑 나온 빌리가 인기가 더 많다는 것. 힘내라.


상징 무기는 쌍날도끼지만 기본적으로 제이슨과 같은 웨폰마스터 타입. 맺집이 비정상적으로 좋은데, 총알빵을 맞아도 달려든다. 


살인 스타일은 기습빵을 놓는 초창기 제이슨 부히즈 타입이다. 그런데 영화 막판이 되면 갑자기 마이어스 스타일로 돌변하면서 프래셔를 팍팍 주면서 느릿느릿 움직인다. 덕분에 때리거나 총알 꽂아주기가 좋다.


이렇듯이 일관성이 떨어지다보니 살인마로서의 매력은 좀 떨어지는 편.


게다가 정체가 드러나지 않을때는 묵묵히 살인하다가 얼굴 밝혀지면 허잇! 요잇! 이야ㅡ잇! 하는 괴성을 지르면서 도끼 휘둘러대는데 좀 깬다. 장점을 꼽아보자면 이례적으로 살인하는데 총을 쓴다는 것. 살인마 중에선 지능이 높은 편인듯.


한편 짜리 영화라서 본문에 채록하지 않았지만 프라울의 로즈마리 킬러 이후로 총쓰는 살인마는 이 녀석이 처음이 아닐까.

5 Comments
호킨스워커 2018.04.22 10:21  
프랜차이즈가 무슨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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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 2018.04.22 12:18  
[@호킨스워커] 브랜드 정도로 생각하면 쉽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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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2018.04.22 12:58  
[@호킨스워커] 여기선 출신지 정도로 보면되겠네요
케릭터화되서 다른곳에도 많이 쓰이나 출신은 이 영화다. 이런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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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토레 2018.04.22 17:25  
작성자가 필력이 좋네. 일베발 유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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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쌀때본다 2018.05.04 04:19  
애기때 봤을땐 진짜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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