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철도원 (1999) 2부
유키코가 울고 있는데
애는 울면서 큰다니..
밤이 되서
유키코의 몸상태가 이상하자
급하게 남편을 찾는다
아내와 딸을 기차에 태워 보내는 오토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채
출발 신호와 호각을 불 뿐이다
후부, 신호 Ok 도 빼놓지 않는다
매일 하던 일을 이어나가는 오토
일상과 달라보이지 않은 모습이다
시즈에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오토
그날따라 그의 호각소리가 슬피 운다
딸의 죽음을 깃발을 흔들며 맞이해버린 오토
애꿎은 깃발만 쳐다보는 오토다
정년 후의 삶이란 생각해본적조차 없는 오토
그에게
철도원 이외의 일이란
그 자신을 부정해버리는 일이었다
철도원이라는 직업 때문에
유키코와 시즈에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못했던 오토
둘의 죽음을 겪은 그는
가족과 함께한 유일한 장소인
호로마이 역을 떠나기 싫었던 것이다
오토의 마음을 잘 알지만
새 직업을 갖기를 권하는 센
평생 함께한 일을 혼자만 떨쳐버리기엔 버거웠던 것이 아닐까
오토와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이 센에게는
어색한 것이었다
증기기관차에서 센을 구해준 오토
그 때와 같은 모습으로,
다른 이유로
철도원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떠올리는 오토
도쿄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위해
회사와 싸운 그들
오토는 학생들을 위해
힘껏 증기기관차 경적을 울린다
센은 잠들고
오토는 추억에 잠겨 홀로 술을 마시는데...
늦은 시각
어린 소녀가 역장 오토를 찾는다
아까 오전에 플랫폼에서 만난 소녀의 언니였다.
분실물로 기록한 인형을 찾으러 왔다고
모두들 그렇듯
어린 시절, 밤에 화장실가는 것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화장실 다녀올 동안 인형을 오토에게 맡기는 소녀
그리고 또 다른 회상이 시작된다
그 인형이랑 닮았단 말이야...
선물인가? 뭐지?
으잌ㅋㅋㅋ
소녀의 뽀뽀 시전에 화들짝 놀라는 오토
아니 이게 무슨 일이오..ㅋㅋ
오토는 입술을 매만지며 방으로 들어온다
2부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