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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의 배 역설

주성치 25 1786 21 1

20151126_154844.png 테세우스의 배 역설



미노타우르스를 죽인 후 아테네에 귀환한 테세우스의 배를 아테네인들은 팔레론의 디미트리오스 시대까지 보존했다. 그들은 배의 판자가 썩으면 그 낡은 판자를 떼어버리고 더 튼튼한 새 판자를 그 자리에 박아 넣었던 것이다.


커다란 배에서 겨우 판자 조각 하나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때 이 배가 테세우스가 타고 왔던 "그 배"라는 것은 당연하다. 한번 수리한 배에서 다시 다른 판자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계속 낡은 판자를 갈아 끼우다 보면 어느 시점에선 테세우스가 있었던 원래의 배의 조각은 단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는가?



_____.jpg 테세우스의 배 역설



같은 방식으로

인간의 신체는 신진대사와 노화과정을 거쳐 새로운 세포로 대체된다. 몇 년 동안 이 과정을 겪으면 한 사람의 신체는 물리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전혀 다른 신체로 바뀐다. 이 변화된 사람은 여전히 같은 사람인가 아닌가?



01.jpg 테세우스의 배 역설02.jpg 테세우스의 배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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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개집커플  
불교에서도 결국 비슷한 주제를 이야기 함.
붓다가 깨닭은 건 나라고 할 만한 자아가 없다는 거고, 그 없는 나 라는 존재에 집착함으로써 인간의 고통이 유발된다고 설명함.
물론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직접 깨달은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겠지만, 이런 내용이 재미있는 친구들은 불교에 대해 공부해 보는것도 좋을 듯.
우리가 보통 접하는 한국불교는 중국, 인도, 한국 토속 문화가 짬뽕되어 사실 붓다의 근본 교리와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고도 볼 수 있다. 전혀 기복신앙이 아닌데도 부처를 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
25 Comments
고등어 04.16 00:42  
와..내용 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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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2 04.16 01:06  
나는 누구? 여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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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집커플 04.16 01:13  
불교에서도 결국 비슷한 주제를 이야기 함.
붓다가 깨닭은 건 나라고 할 만한 자아가 없다는 거고, 그 없는 나 라는 존재에 집착함으로써 인간의 고통이 유발된다고 설명함.
물론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직접 깨달은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겠지만, 이런 내용이 재미있는 친구들은 불교에 대해 공부해 보는것도 좋을 듯.
우리가 보통 접하는 한국불교는 중국, 인도, 한국 토속 문화가 짬뽕되어 사실 붓다의 근본 교리와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고도 볼 수 있다. 전혀 기복신앙이 아닌데도 부처를 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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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t 04.16 02:04  
[@개집커플] 그게 종교가 전파되면서 해당 지역의 토착 신앙과 민족 습성이 어우러져서 점점 본래와는 다른 뉘앙스가 되가는데, 불교와 유교가 대표적이죠...

개집커플님이 불교에 대해서 설명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유학은 중국에서 발원했지만 모든 귀족이나 사대부가 공자묘에 참배하고 주자학의 창시자 주희를 경배하지는 않았습니다. 송, 명, 청대에 이르기까지 통치이념으로는 자리했어도 말이죠.

반면에 고려 중, 말기부터 유학을 배운 귀족층인 사대부라는 계층이 점점 형성되더니 조선을 개국하면서 이들이 권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종국에는 조선 식자층과 권력층의 전부가 유학이 아닌 유교에 물들면서 주자학이 통치이념 정도가 아니라 모든 사고와 세상이념의 기본에 자리하게되는 지위에 오르면서 조선에만 수천 개의 서원과 수십 개의 공자와 주희 사당이 생기는 기현상이 생기죠.

다른 이념보다 우월하다는 소위 선민의식, 중국에 사대하는 외교가 아니라 종속되는 수준의 무치, 대를 이어 수백 년간 유교와 주자학의 지위가 확고해지면서 조선 중, 말기에는 유교가 아니면 '이단이다!'라는 맹목적인 종교화가 되버립니다.

불교도 마찬가지로, 특히나 통일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 엄청나게 깊게 뿌리내리고 오랜 시간 우리 선조들의 생활사에 자리하면서 하나의 종교, 거의 국교처럼 자리잡습니다. 무슨 일만 벌어지면 부처님의 노하심이다, 좋은 일 좀 생기면 부처님의 은덕이다라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부처님이 나라를 돌보는 양 쓰여진 기록이 부지기수인데, 이거 완전 유럽의 카톨릭이랑 동급이거든요. 차이가 있다면 고려의 불교는 조선처럼 유학을 억누르지도 않았고, 불교에 귀의하지 않거나 부처님을 믿지 않더라도 모독하는 것만 아니면 죽이거나 이단규정하지는 않았다의 차이?

일본에 불교가 전래되어서는 토속 신앙인 천황을 신격화 하던 교리와 짬뽕되어서 신토라는 괴상한 일본만의 종교까지 창시되는 결과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기원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원래와는 딴판이 되가는 것은 사실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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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건릉영릉 04.16 04:16  
[@Kuat] 한국에 오면서 기복신앙화 되었다기 보다는
부처가 죽고 혼잡했던 부파불로 시대에서 남방(소승)과 북방(대승)으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되었을 때 인도의 아소카왕이 북방 불교를 국교로 택하면서 각 지역으로 석가모니의 사리와 유골들을 뿌렸다.

이 석가모니의 사리나 유골을 보관하기 위해 사찰마다 탑이 지어졌고 재가자들이 그 탑을 돌면서 종교화 되기 시작한거임. 그 때부터 이미 불교는 기복신앙의 시작이 되었음. 또 다른 원인으로 석가모니가 열반 들고나서 제자들에 의해 영웅문학으로 석가모니의 이야기가 재창조 되기도 했고. 당시의 기존 종교였던 흰두교의 영향도 받았지(석가모니의 친엄마 옆구리로 흰코끼리가 들어왔다는 탄생 설화가 있는데 흰코끼리는 흰두교에서 아주 성스러운 상징임)

님이 써준 토착화 속에서 기복신앙적 요소가 더 강해진 것은 맞으나 우리나라와 중국에 불교가 전해지기 전부터 불교는 기복신앙의 요소를 이미 갖추고 있었음
선릉건릉영릉 04.16 04:15  
[@개집커플] 한국에 오면서 기복신앙화 되었다기 보다는
부처가 죽고 혼잡했던 부파불로 시대에서 남방(소승)과 북방(대승)으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되었을 때 인도의 아소카왕이 북방 불교를 국교로 택하면서 각 지역으로 석가모니의 사리와 유골들을 뿌렸다.

이 석가모니의 사리나 유골을 보관하기 위해 사찰마다 탑이 지어졌고 재가자들이 그 탑을 돌면서 종교화 되기 시작한거임. 그 때부터 이미 불교는 기복신앙의 시작이 되었음. 또 다른 원인으로 석가모니가 열반 들고나서 제자들에 의해 영웅문학으로 석가모니의 이야기가 재창조 되기도 했고. 당시의 기존 종교였던 흰두교의 영향도 받았지(석가모니의 친엄마 옆구리로 흰코끼리가 들어왔다는 탄생 설화가 있는데 흰코끼리는 흰두교에서 아주 성스러운 상징임)

님이 써준 토착화 속에서 기복신앙적 요소가 더 강해진 것은 맞으나 우리나라와 중국에 불교가 전해지기 전부터 불교는 기복신앙의 요소를 이미 갖추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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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집커플 04.16 04:44  
[@선릉건릉영릉] 이전까지는 괜찮다가 한국에 오면서 기복신앙화 되었다고 말한적 없는데요. 중국 인도 한국의 문화가 짬뽕되었다고 했지;;;
Kuat 04.16 07:23  
[@개집커플] 아 물론 개집커플님께서 불교 자체가 기복신앙화되었다고 하시지는 않았었죠. 다만 다분히 한반도 역사를 비추어 볼 때, 중국이나 서역(중앙아시아~투르키스탄지역), 하물며 만주나 류큐, 동남아를 뒤져봐도 불교가 퍼진 국가는 많았지만 부처가 신처럼 여겨지고 숭배된 것은 한국이 지독히도 유별났다는 점입니다.

정치적으로야 티베트도 불교가 정치에 접목된 사례고, 대리국에서 단씨와 고씨의 가계도에도 고위직이나 왕실의 남자가 불도로 출가한 경우도 꽤나 많습니다. 고려도 저명한 노승을 왕의 스승인 국사로 삼았었던 것만 보면 그런가 싶지만, 뭐랄까 특히나 고려의 온 백성이 사시사철 부처님! 부처님! 외치고 다닌 것은 느낌이 다르지 않습니까.
선릉건릉영릉 04.16 09:55  
[@개집커플] 제가 말을 이상하게 했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하려고 했던 말은 여러 문화가 짬뽕 되어서 그렇기 보다는 불교 자체가 만들어진 이후 초반부터 이미 기복신앙의 요소를 지니고 있었고 다만 그것이 한국만의 요인 탓으로 심해졋다고 말한거엿습니다.

중국이나 한국처럼 북방불교가 아닌 아라한 사상을 내세우는 라오스 같은 남방불교 국가에서도 불교는 기복신앙 요소가 강하거든요.
워니2 04.16 01:33  
잠시 생각해 보니 시간이 지나 동화되는게 아닐까? 572처럼
코코몽 04.16 02:03  
[@워니2] 503 말하시는 거죠? ㅋㅋㅋ

샘 오취리가 왜나오나 했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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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괭이 04.16 02:12  
음 정신만 같다면 본인으로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지...? 어렵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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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앙 04.16 02:16  
데카르트가 엠창찍네 ㅅㅂ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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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04.16 03:04  
재밌어요
조금 찾아보니 인간의 뉴런이란게 계속 바뀌기 때문에 뉴런이라 시냅스 구조로 인간의 인지능력에 대해 설명할수 없다고 하네요
또, 뇌의 신호라는게 전기적 신호 처럼 전선에 따라 연결된 그런게 아니라서 회로라는 개념으로 설명할수 없다고 하는군요
저 역설은 아직 인간의 사고와 기억 자의식 이 뉴런의  기계적 작동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가정에서 멈춰야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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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집앙 04.16 06:14  
위에 댓글분들 중들이신가 되게 박식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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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VAL 04.16 09:12  
옛날에 들었던 논리 수업같다 ㅋㅋ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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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04.16 09:38  
만화에서 이런내용다룬것도 있었는데
'아인'이라고 불사 됬을때 죽이는법중 하나로 ㅋㅋㅋㅋ
나라는 존재를 둘로 나눠버려서 스스로 나의존재를 끊임없이 의심하게만들고 주위사람들은 새로만들어진 나를 기존의 나라고 믿게만드는거...
결국 주위사람들의 인식에따라서 정체성이 결정된다는게 좀 신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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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einigtEuch 04.16 14:39  
[@고민] 그래서 그 만화중에 머리를 자르면 어케될까 막 그러던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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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페 04.16 10:07  
테세우스 배의 역설
나중에 진지하게 공부해볼 것 중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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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04.16 10:16  
택도없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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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 04.16 10:42  
기발하고 독특한 생각이고 화두인것 같습니다만 언젠가는 진통제를 먹은것 마냥 지적 마비와 허영심을 채우게 될 뿐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자신의 영속성을 찾아가기 위한 길은 허무할 뿐더러 의미도 없으며 빈 깡통과 같습니다. 나라는 존재를 규명하고 찾으려 할수록 오히려 찾지 못하고 가라앉을 뿐일 것입니다.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금강경 사구게의 구절중 하나입니다. 색이나 소리같은 감각 기관으로서 자신을 구한다면 진정한 참나를 볼수 없을것이라고 부처님께선 말씀하셨습니다.
남도 나와 다르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찾는 행위는 자기 자신을 찾지 않을 때 비로소 시작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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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봐시켜볼게이 04.16 16:09  
SOMA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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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씌 04.23 15:34  
[@비켜봐시켜볼게이] 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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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레이 04.16 19:17  
공각기동대에서 쿠사나기 소령이 저것땜에 많은 고민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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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 04.16 22:02  
그래도 DNA는 여전히 같으니까 같은사람아니냐 넘모심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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