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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동료기를 구출한 조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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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3월 10일 파도 대위와 그의 후방석 조종사 웨인 중위의 팬텀기는 하노이 북쪽의 제철공장 폭격에 출격했어. 
동료기는 아만 대위와 그의 후방석 조종사 휴턴 중위였고( 팬텀은 2인승 전투기) 그들의 임무는 f-105 전폭기 편대의 호위였는데, 만약 적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f-105편대와 함께 폭격을 하기로 되어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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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대위와 웨인 중위

미그기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북베트남의 대공포대들은 팬텀기를 향해 맹렬한 화력을 퍼부었어. 
목표 도착 직전에 아만의 팬텀기가 대공포탄에 피격되었는데 다행히 급소를 피해가서 겨우 비행은 할 수 있었어.

목표 상공에서 아만 대위의 팬텀기는 또다시 피격당했고, 이번에는 연료가 새기 시작해. 
파도 대위의 팬텀기도 피격당했으나, 목표를 포기하지않고 폭탄을 투하하고 급속 이탈하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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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의 연료탱크는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져있었기 때문에 모든 연료가 새어나가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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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분만에 2톤의 연료가 누출되었고, 최소한 적진에서 벗어난 다음 비상탈출을 해야 할 상황이었으나 아만의 팬텀기는 그럴만한 연료조차 남지 않았어. 
만약 북베트남 영공에서 비상탈출을 하게 된다면 베트콩에게 생포되어 처형되거나, 하노이 힐튼이라고 불리던 포로수용소로 보내질 가능성이 아주 높았어.

파도 대위의 팬텀기는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근처에 대기중인 공중급유기까지 갈 수 있었어.
그러나 그는 동료인 아만을 그대로 버리고 갈 수 없었어.

곧 아만의 팬텀기는 연료가 바닥나 버렸으며, 무동력의 팬텀기는 글라이더처럼 천천히 고도가 낮아졌어. 
파도 대위는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해보기로 했어. 아만 대위의 팬텀을 라오스 국경까지 밀고가는 일을 시도해보기로했던거야

아만의 팬텀기는 점점 고도가 떨어지며 250노트의 속도로 활강하고있었어.
처음엔 자신의 팬텀기의 기수로 아만의 팬텀 꽁무늬 부분을 밀어보려 했으나 후류때문에 기체가 흔들려서 정확히 맞추는게 어려웠어. 
이번에는 아만의 팬텀 아래 부분을 자신의 팬텀 등부분으로 공중으로 받친 후에 비행하려했으나, 마찬가지로 서로 기체가 너무 가까워지며 후류때문에 흔들림이 심해져 실패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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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기의 테일후크

파도는 팬텀의 전방유리창이 1인치나 되는 두꺼운 강화유리란걸 생각해냈어. 그는 아만의 테일후크를 내리게 한 후 자신의 조종석 앞 유리로 그 갈고리를 밀었어. 잘못하면 갈고리가 유리창을 뚫고 파도를 덮칠수도 있었으나, 다행히 예상대로 전방유리창은 튼튼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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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상황을 그린 기록화

그러나 강한 기류때문에 매 30초마다 갈고리가 미끄러져 파도 대위는 다시 시도해야했어. 미끄러지고 미는 힘든 일을 여러 번 되풀이 도중에, 파도의 조종석에 경고등이 들어오기 시작해. 왼쪽엔진에 화재경고가 들어왔지. 아마도 대공포에 맞으면서 엔진에 문제가 생겨 불이붙은모양이었나봐
이러다가는 엔진이 폭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파도는 왼쪽 엔진을 아예 꺼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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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상황을 재현한 모습

이제 두 팬텀기는 하나의 엔진으로 버티고 있었지. 당장 추락하지는 않았지만, 분당 600m꼴로 고도가 떨어지고있었고 이제는 겨우 2000m 위를 비행하고 있었어. 다행히 이제는 북베트남을 벗어나 라오스 상공인듯 했고 비상탈출에 대비해 이들을 구출할 헬리콥터와 이를 지원해줄 a-1스카이레이더 공격기가 대기중이었어.

파도는 아만의 팬텀기에게 비상탈출을 지시했고, 아만 대위와 그의 후방석조종사 휴턴 중위는 2000m 상공에서 비상탈출했어.
파도대위는 이들의 낙하산을 확인한 후 가장 가까운 기지로 팬텀의 기수를 돌렸어. 그러나 파도의 팬텀 역시 기지에 도달하기전에 연료가 다 떨어져, 자신의 후방석 조종사 웨인 중위와 함께 비상탈출하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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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53구조헬기와 a-1스카이레이더 공격기

이들은 CH-53구조 헬기에 의해 구조되었고, 이들 네 명은 태국에 있는 우본 공군 기지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어.
20년후 파도 대위와 그의 후방석 조종사 웨인 중위는 은성 무공훈장을 받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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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파도

월남전이 끝나고, 아만 대위는 전역 후 루게릭병에 걸려 큰 어려움을 겪고있었어. 파도는 아만 재단을 만들어 기금을 모아 그를 도와주었어.
또한 그와 아만이 속한 월남전 참전 조종사 전우회에서는 기금을 더 모아 아만에게 밴을 증정했어. 아만은 죽을때까지 이 밴을 애용했어.

파도는 후에 말했어.
"우리들 전우 한 명이 곤란한 지경에 이른다면, 언제나 다른 전우들이 기꺼이 달려와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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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레드 03.13 15:13  
오...시바 오지게 멋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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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괭이 03.13 16:19  
전우애 오졌다 ㅠㅠ 근데 후크를 어디다 걸었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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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내꺼먹었냐 03.13 19:33  
[@상괭이] 고장난 비행기(앞) 후크를 내려서 뒷 비행기 유리로 밀었다는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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