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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 ep 5. 유표를 거쳐 유비에게 있었지만 결국 동오의 큰 별로 살아간 반준 Pt 2

Kuat 2 417 11 0

반준이 빡친 것에 이어서 


내가 국가의 두터운 은혜를 받아, 뜻은 목숨으로 보답하려는데, 너희들은 도읍에 있으며, 의당 고분고분 명을 따르며, 어진이를 가까이 하고 선한 이를 높이는 것을 생각해야 하는데, 무슨 까닭으로 항복한 노虜와 사귀며, 그에게 양식을 대접하느냐? 멀리서 이를 듣고는, 마음은 떨리고 면열面熱하여, 수십 일을 낙담하였다. 소가 이르면, 급히 가서 장형 대를 받으며, 대접한 바를 책임지는 것을 서둘러라.”

 

이러니까 당시 사람들은 "반준 저거 왜 저래?"이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은번이 위나라의 첩자였던 것이 드러나 처형됩니다.

 

3. 보즐의 식객인 무릉태수 위정(衛旌)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반준의 매형이 촉한의 대장군인 장완이었던 것을 꼬투리잡아 반준이 장완과 밀사를 보내 촉한에 귀부하려 한다고 손권에게 보고합니다. 무릉은 형주에서도 서남쪽이라 촉한과 가까운 지역의 임지였는데 거기 책임자가 그렇게 말하면 조사라도 해볼 법 하단 말이죠. 하지만 믿음이 굳건한 우리 손권은 

 

"승명은 그같은 일을 사람이 결코 아니다

라며 위정이 올린 상주문을 반준에게 보내서 읽게 한 뒤에 모함한 위정을 파직시켜 버립니다.

 

4. 손권 말년에 간신인 여일(呂壹)이 들러붙는데, 한 마디로 오나라의 최읍읍(비선실세)같은 존재였습니다. 승상인 고옹과 좌장군인 주거가 연금될 정도로 횡포를 부렸는데, 반준이 여일의 잘못을 싸그리 적어서 올립니다.

 

하지만 변화는 없었고 전횡이 심해져 가던 중에 이런 일화가 생깁니다.

 

황문시랑 사굉이라는 사람이 여일에게 승상인 고옹이 물러나면, 후임은 반준이 맡을 것이라고 넌지시 귀뜸해줍니다. 그러니 여일이 데꿀멍이 되어서 그럴 거 같다고 답하자, 사굉은 "반태상(반준) 항상 당신에게 이를 갈고 있었습니다. 다만 길이 멀어 기회가 없었을 뿐입니다. 오늘 그가 고공(고옹) 대신한다면, 아마도 다음날에는 곧장 당신을 공격할 것입니다." 

 

이렇게 아예 경고를 날리자 여일은 쫄아서 고옹을 해임시키려다가 그만두게 됩니다.

 

반준은 고옹이 연금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건업으로 가서 손권에게 전력으로 간언하려고 했는데..오죽 손권이 맛이 갔으면 태자인 손등이 여일 좀 그만 총애하라고 여러 번 말한 것도 씹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반준은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여일을 연회를 빌미로 칼로 죽이고 자신이 죄를 뒤집어 쓸 각오를 합니다. 하지만 간신이 괜히 간신이겠습니까 눈치 100단인 여일이 병을 핑계로 안 나타납니다.

 

그러나 우리의 반준은 

 


 

그렇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남자! 매일매일 여일의 죄를 손권에게 보고하는 초강수를 둡니다. 그게 약발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시간이 흘러 손권의 총애가 약해지고, 죄가 드러난 여일은 238년 처형됩니다.

 

그리고 1년 후인 239년 반준은 사망합니다.


 

 

이처럼 유표와 유비에게는 출사는 했지만 큰 일은 해낸 적이 없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손권에게 임관하고는 황실 일에도 관여하고, 육손처럼 군사적 업적도 세우고, 추가로 장소, 우번에 버금가는 손권 맞춤형 쓴소리 전문가로 일생을 보낸 동오의 충신, 반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무관 한 명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Comments
스티페 2018.03.06 13:17  
감사합니다ㅎㅎ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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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우유 2018.03.06 17:22  
반준이 좀더 살았으면 승상이 되었을지도...ㅋ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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