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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인간 위대한 기적인가, 지상의 악마인가? 임종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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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평소 만화책과 웹툰만을 즐겨읽는 사람으로서 

교양서적, 인문서적을 추천한다는 것이 참

주제 넘는 행위는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먹고 싶지 않은 한 살 먹은 기념 

앞으로 종종 독서도 하고 생각도 하고 

그러한 습관을 기르기 위해

일단은 무거운 한걸음 내딛어 봅니다..



요즘 개 목줄, 입마개로 한참 시끄러웠습니다

개가 사람을 물어서 그 사람이 죽게 된 참혹한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주로 두 가지 반응이 보여주었는데요


개에게 잘못이 있다. 개를 죽이자.

개는 잘못이 없다. 개를 죽이면 안된다.


개를 생명권과 주체성을 가진 독립된 개체로 볼 것인가?

아니면 그저 주인에게 종속된 도구적인 가치만들 지닌 존재로 볼 것인가?


다들 한번 쯤 생각해 봤을 문제이며 

개인의 주관으로는 답을 내리셨겠지만

그 이상으로는 솔직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실 이 책은 앞서 말한 부분과 살짝 핀트가 다르지만 

동물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보다가 이 책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가치가 동물의 가치보다 과연 큰가?

인간중심주의, 인간 우월주의, 종차별주의를 논리적으로 비판합니다.


다소 집중을 요하지만

논변을 통하지 않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께는 참 만족스러운 책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살짝 스압입니다 ㅠ;;

음.. 간략히 설명을 더 해드리자면 (책 내용을 정리도 할겸, 더 자세히 소개도 할겸)


1. 먼저 인간이 저지르고있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를 객관적인 자료를 인용하여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인간이 취하고 있는 태도, 동물권 부정론에 대해 간단히 소개합니다.

동물권 부정론 : 동물은 인간과 달리 이성, 도덕, 언어 능력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지위가 없다.

그리고 책은 이 태도를 논리적으로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됩니다.


2. 두번째 파트는 종교적인 부분에서 논의를 시작합니다.

신, 천사, 인간, 동물, 식물, 무생물

이것이 신이 만든 위계이며 하위의 직군에 있는 존재들은 상위의 존재를 위한 도구적 가치만을 지닌다는 것입니다.

이를 신의 '전애'성에 기인하여 반박하고

또 성서 구절을 인용해 반박합니다.


3. 이제 적극적으로 동물권 부정론을 반박합니다.

이성, 도덕, 언어라는 칼로 동물을 재단할 수 있는가? 에 대해 영향력 있는 반례를 가져옵니다.

그러나 인간이 가지는 이성, 도덕, 언어 능력과 동물의 그것들과는 당연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능력이 훨씬 크고? 정교? 하죠.)

그렇다면 

능력이 크다는 것이 우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이를 '범주오인'이라며 반박합니다.


4. 마지막으로 주변부 사람들과 동물을 비교합니다.

여기서 언급되는 '주변부 사람들' 이란 식물인간, 치매환자와 같이 능력을 상실했거나 

신생아, 어린아이와 같이 능력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즉 주변부 사람들 논변 이란 이러한 사람들과 동물을 동일하게 취급해야 된다 이거죠.

그럴 수 없다면 왜? 

반박할 수 없다면 동물을 '논리적으로' 보호할 수 있겠죠


여기서 흥미로운 반론과 재반론이 오가게 됩니다.


반론1. 치매환자는 본디 사람이다. 

즉 권리는 속해 있는 유형의 능력에 달렸다.

이를 '종 보통성 논변'이라 합니다.


재반론1. 그렇다면 능력을 갖춘 침팬지는 어쩔것인가?

종 보통성 논변이 지니고 있는 '차별' 강요를 비판합니다.

또한 주변부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싶다면 동일한 이유로 의무도 고려해야 할텐데

치매환자의 범법행위를 처벌하는것은 넌센스.


반론2. 타종을 차별하는것은 불가피하다.

여기서 '종차별주의'가 나옵니다.

자신이 속한 종에게만 특별한 의무를 가진다.

즉 자신의 종의 이익을 위한 행위는 용납된다 이러한 얘기입니다.

돼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한다면 인간을 착취해도 된다 이거죠. 허나 돼지는 인간이 필요없죠. (좋은 꼼수랄까요?)


재반론2. 종의 분류가 불가능하다.

생물학적으로 완벽하게 종을 분류하는것이 불가능하다는 것. (생김새? 유전적인 생식가능?)


재반론2-2. 외계인의 식탁에 올라갈 것인가?

마지막으로 종의 분류가 완벽히 된다 치자.

그렇다면 인간보다 우월한 종 예를들어 외계종이 나타났을 때 기꺼이 죽을 수 있겠는가?


파트4를 요약하자면 동물의 권리를 부정하기 위해선

'주변부 사람들 논변'을 반박해야 하지만

'종 보통성 논변', '종차별주의' 모두 설득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즉,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동물에게 권리가 없어 보이는 것은 무지와 오만이라는 것.



휴... 흥미롭게 쓰기위해 노력했습니다만... 하하..

사실 제 글을 읽지 않고 책의 주제만 놓고 보아도 대다수에게 참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동물의 권리에 대해 나름의 결론을 내리는 것도 

정말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답은 없습니다. (제 생각에.)

동물학대가 명백히 범죄라면? 그 이후로 우리는 무슨 태도를 취해야하는가?

동물실험 전면반대?

채식주의 전향과 육식주의자 비판?

현실성이 없죠...

일반인들에게는 생각의 계기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ㅎㅎ

 

그리고 책을 매우 요약하였고 그로인해 중요할 수 있는 내용이 당연히 빠졌을 수 있습니다 ㅎㅎ

양해 부탁 드립니다.


독서와 글쓰기는 정말 지식인의 영역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내가 그것을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하길 바라며..!

7 Comments
르르르 2018.01.04 09:48  
정성글 추천... 저도 최근에 읽은 책들 독후감처럼 남겨볼까 생각이드네요..
종교적, 생물학적 지식은 미천하고 따로 공부해본적도 없습니다만, 책추천글 읽고 느낀 점을 말씀드린다면,,
국가적, 지리적, 문화적 차이를 넘어 '가축'과 '애완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가...하고 생각해봅니다.

럭키포인트 244 개이득

REVIVAL 2018.01.04 11:56  
[@르르르] 답변 감사합니다 ㅋㅋ
한번 해보니까 의미가 있네용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고 ㅋㅋ

럭키포인트 17 개이득

엠봉엄서 2018.01.04 11:30  
추천

럭키포인트 387 개이득

REVIVAL 2018.01.04 11:56  
[@엠봉엄서] 감사합니당 원래 모모 셨는뎅!?
엠봉엄서 2018.01.04 15:28  
[@REVIVAL] 모모 버리고 스티치로 갈아탐
갓지효 2018.01.04 19:43  
무엇을 위해 파괴하고 무엇을 위해 보존하려고 하는가
이런 느낌을 받는달까
추천!

럭키포인트 749 개이득

REVIVAL 2018.01.04 20:46  
[@갓지효] 고마어용 ㅎㅎ 사실 짱열심히썼음(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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