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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써보려고 합니다만... 맘처럼 잘 되지는 않네요

VI개집노래자랑대회 36 125 2 1

7월 중순. 매미가 시끄럽게 울지는 않지만 후덥지근하다는 것이 여름이란 계절이 다가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햇볕이 피부를 따갑게 쏘는 듯한 느낌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거기에다 근래 며칠 동안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습도가 오른 탓에 불쾌함이 더해지는 정오다.

 

지금 나는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다. 꽤나 오랜 시간을 기다린 듯하다. 아무래도 시청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가보다. 주변에서는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서 서둘러 목적지로 향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그런 모습들을 반복해서 보다보니 나도 덩달아 마음이 급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불안한 감정이 뇌리에 스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했다. 그렇게 해서 오랜 시간을 기다린 버스는 발 디딜 틈이 거의 없었다. 더위를 극도로 싫어하는 나에게 만원버스는 여름의 더운 기운과 군중의 더운 기운이 합쳐져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에어컨도 더위의 존재를 감출 수는 없었다. 그 후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목적지에 겨우 도착했지만 그때까지도 버스 내부는 만원이었다. 극도의 더위를 겪는 상황에서 타인의 살갗이 스치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죄송합니다. 내릴게요.”를 반복하여 말하고 꾸역꾸역 사람들을 밀어가며 나가는 문을 향해 몸뚱아리를 옮겨나갔다.

 

여전히 밖은 더웠다. 그래도 방금 전의 만원버스보다는 훨씬 상쾌한 기분이 든다. 용산역까지 걸어가는 길이 꽤나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더운 여름, 막혀있는 도로에 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는 모습과 그것들이 뿜어내는 열기 또한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에 박차를 가한다. 이런 감정들을 뒤로한 채 목적지를 향해서 빠르게 걷고 있는 내 발을 묵묵히 지켜볼 뿐이다.

 

아이파크몰 내부에 도착했다. 꽤나 오랫동안 용산에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들어서면 미로 안에 툭 던져진 느낌이 들곤 한다. 각기 다른 매장의 수가 상당하며 잦은 리모델링으로 인해 더욱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나의 경우에 특정한 곳을 찾고자 할 때는 범례(凡例)를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지금 내가 가야할 목적지는 CGV. 6층을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다.


올해 초에 소설을 쓴다는 계획을 세우고

유야무야 넘어간게 결국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말았네요 ㅎ


프롤로그를 쓰다가 배경에 대한 생각이 전혀 나질 않아서

멈추고 말았어요 ㅠㅠ


피드백을 주실 수 있으시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36 Comments
LINKINPARK 2018.07.15 23:17  
무슨 내용의 소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려운 단어를 일부러 골라 쓴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거면 굳이 어려워보이는? 있어보이는? 단어를 많이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럭키포인트 461 개이득

VI개집노래자랑대회 2018.07.15 23:18  
[@LINKINPARK] 오......감사합니다.......
아무래도 그게 맘에 걸리긴 했는데
감각적으로 표현을 하면서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ㅠ

럭키포인트 288 개이득

LINKINPARK 2018.07.15 23:22  
[@VI개집노래자랑대회] 어떤 상황에 대한 표현인지를 잘 몰라서.... 상황 또는 소설 컨셉? 또는 현 챕터의 표현 방식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자가 강박 또는 현 상황에 대해 민감함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지금 적어가는 방식에 추가적으로 좀더 주변 환경에 대한 설명들을 이어가면서 전체에서부터 세부사항의 순으로 진행하면 내용면에서도 그 양이 풍부해지면서
단순한 단어의 선택을 통한 글을 쓰면 독자가 좀더 쉽고 세세한 표현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횽님 근데 저 이과 출신이에요ㅡ 너무 귀담아 듣진 마세요;;
VI개집노래자랑대회 2018.07.15 23:30  
[@LINKINPARK] 와.....전문가 포스가 풀풀 풍기는데요?
좋은 피드백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LINKINPARK 2018.07.15 23:32  
[@VI개집노래자랑대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흐접이의 말도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번저강 2018.07.15 23:59  
엘리베이터에 타려던 사람과 부딪치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하고 꾸벅 허리를 숙인 후 고개를 들자 눈에 비친 사람은 얼마 전에 그만둔 직장에서 짝사랑하던 사람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사람은 날 알아보지 못하고 조금 인상을 찌푸렸지만, "많이 바쁘신가봐요, 그래도 조심해주세요" 라며 상냥하게 대해주었다. 이 약간의 배려에 더위에 지친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시원한 냉기에 몸을 식히고 팝콘에 콜드브루 커피를 산 후 영화관 입장을 기다렸다.
-
영화는 최악이었다. 스토리와 설정, 동선 모든게 엉망이었다. 비중있는 조연으로 발탁된 신인 아이돌의 연기는 도저히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런 7광구같은 영화가 어떻게 별점 7점 이상을 받고있는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팝콘을 쓰레기통에 최대한 신경질적으로 던져버리고 남은 커피를 강하게 쪼오옥 빨아들였다. 시원한 메밀국수가 당겼다. 어서 이 찝찝한 기분을 늦은 점심식사로 치유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인터넷에 나온 메밀국수 가게를 찾아가기 위해 미로같은 길로 걸음을 옮겼다.

멋대로 이어써봤는데 기분 나쁘시면 쪽지 주세요.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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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개집노래자랑대회 2018.07.16 00:02  
[@번저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짧은 일부의 프롤로그만으로도
재밌는 연애물을 뽑을 수 있군요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판타지물을 만들 예정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구상만은 14년도 여름에 해놨지만
그놈의 게으름이 여기까지 저를 끌고온거 같네요
번저강 2018.07.16 00:06  
[@VI개집노래자랑대회] 화이팅...! 등단 기대해봅니다
REVIVAL 2018.07.16 01:01  
기대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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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개집노래자랑대회 2018.07.16 01:02  
[@REVIVAL] 감사합니다^^
먹방 2018.07.16 01:29  
야설이면 도와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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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개집노래자랑대회 2018.07.16 01:30  
[@먹방] 색스
먹고살기좆같다 2018.07.16 02:50  
근데 어디 연제할 생각이세요?
저도 취미로 한번 써볼까 싶긴한데 ㅎㅎ
재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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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개집노래자랑대회 2018.07.16 03:17  
[@먹고살기좆같다] 허허...저도 그게 걱정이긴 한데
일단은 완성이라도 해놓고 움직여야겠죠?
세종 2018.07.16 07:16  
뒤 이야기를 제가 써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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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 2018.07.16 08:59  
그거하자 릴레이소설

럭키포인트 302 개이득

cooltime 2018.07.16 09:55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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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자비좀 2018.07.16 09:57  
7월 중순인데 또 설명을 해요? 앞을빼던지 뒤를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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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개집노래자랑대회 2018.07.16 10:08  
[@님아자비좀] 앞을 빼던지? 뒤를 빼던지?
앞이 정학히 어디고
뒤가 정확히 어디죠?
아기가생겨버려요 2018.07.16 10:35  
개집 릴레이소설하면 꿀잼일듯

럭키포인트 469 개이득

님아자비좀 2018.07.16 10:37  
개인적인 의견이긴한데  " 매미가 시끄럽게 울지는 않지만 후덥지근하다는 것이 여름이란 계절이 다가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 이부분이 계절과 날자를 설명하는 부분인데 앞에 "7월 중순"은 불필요하죠  "매미가 울기는 이르지만 여름이라 그런지 후덥지근하다" 정도만 쓰시던지 아니면 아예 설명을빼고 햇볕부분부터 쓰셔도 될거 같은데요 너무 설명을 길게해도 소설이 늘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VI개집노래자랑대회 2018.07.16 15:58  
[@님아자비좀] 오케이! 감사합니다!
네임리스 2018.07.16 10:49  
너무 다.다.다. 끊어지는 것 같아요.
길게 연결 되면 좋을 것도 흐름이 끊어지는 것 같네요.

럭키포인트 369 개이득

VI개집노래자랑대회 2018.07.16 15:59  
[@네임리스] 호잇! 확실히 여러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는게 좋네요
갓지 2018.07.16 11:21  
장황한 설명이 글을 읽기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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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개집노래자랑대회 2018.07.16 15:59  
[@갓지] 감사합니다!
덕선이 2018.07.16 11:51  
열심히 써서 신춘문예 등단하시길 바랄게요.  장르가 근데 판타지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국문과나왔는데 소설,수필,시 중에 가장 만만한게 저는 시더라고요 그래서 소설 쓰신다고 하시는분들 보면 리스펙트합니다.
파이팅

럭키포인트 41 개이득

VI개집노래자랑대회 2018.07.16 15:59  
[@덕선이] 우오오옷 국문과분이 직접! 감사합니다
느바 2018.07.16 20:01  
[@덕선이] 시 하나만 추천해주시면 안될까요.


달빛을 사모한 사내 같은 시 좋아합니다.

럭키포인트 1,053 개이득

덕선이 2018.07.17 09:19  
[@느바] 이육사 선생님 시네요 :)
그러면 신동엽 시인님의 너에게 라는 시도 좋아하실 듯 합니다
느바 2018.07.17 11:25  
[@덕선이] 감사합니다 !

시집을 사곤 하는데 안목이 없어 드라마에 나오는 시집들을 사긴 하는데
영 어렵더라구요.
덕선이 2018.07.17 11:38  
[@느바] 드라마에 나오는 시집도 좋아요 :) 사실 시라는게 정말 주관적이라고 저는 생각해서
느바 2018.07.17 11:27  
[@덕선이] 이상 작가의 거울도 너무 좋아 하는 시인데 시간나실때 또 추천 부탁드립니다.
덕선이 2018.07.17 11:44  
[@느바] 이상 작가는 초현실주의 저도 정말 좋아하는 시인입니다
제1의 아해나 오감도 이상의 소설작인 날개 등
괜찮으시다면 백석시인 작품, 윤석중 시인 작품 추천 드립니다 ^^
놔멕 2018.08.09 14:40  
글 쓰는거 진짜 어렵져...
거의 매일 판타지 무협 장르물 가리지 않고 두세권씩 읽는데....
나도 한번 써볼까 하다가 여러번 접었네여...

우선 글에 몰입감이 떨어집니다.. 저도 쓰다가 여러번 그거땜에 삭제 했는데... 지금 뭔가 사건이 일어나는구나 하는 느낌이 없고..
거의 일기 정도의 내용이에여...
아니면 주인공이 가진 성격이나 이런부분이 들어났으면 했는데.... 그러기 보단 지금 여름이고 겁네 불편한 상황이다 정도만 지속적으로 반복하는거 같아여....
요즘은 참고 읽어주는 독자는 별로 없는거 같아서 처음부터 몰입감을 좀.........

그냥 그렇다구여.. ㅎㅎ

럭키포인트 259 개이득

VI개집노래자랑대회 2018.08.09 14:41  
[@놔멕] 감사합니다ㅠㅠ
힘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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