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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썰

일본 1 211 6 0
방금 자다가 개꿈꾸고 일어났는데 고슴도치들이 어둠속에서 돌아다니는 소리듣고 울뻔했음..
꿈속에서 난 어떤 시골동네에 있었음. 그냥 시골정도가 아니라 싸리를 엮어서 담장을 만들어놓고 냇가에서 빨래하는 정도의 시골이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조선시대 같이 좀 옛날이었던것 같다.
마을 뒷산 올라가는 길에는 조그만 동굴입구 같은 곳이 있었는데 사람이 드나들 정도의 크기는 아니고 5살아이 키 정도의 입구에 물이 찰박찰박 무릎높이 정도까지 차있어서 수박 띄워놓거나 등목하는 용도로 쓰이는 곳이었음. 그림같은 형태였는데 사실 안쪽은 볕이 안들어서 얼마나 깊은 굴인지 알수 없었음.
난 꿈속에서 10대 중반정도의 나이였고 꿈속에서 썸타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걔랑 나잡아봐라 놀이를 하다가 걔가 그 굴쪽으로 도망치는거임.. 쫓아갔더니 그 동굴초입에 쪼그려 앉아서 조잘대는데, 이 안에 들어가본적 있냐고 엄청 좋다고 막 신나서 나불대길래, 어른들이 거기 들어가지 말랬다고 딱 잘라말했음. 그랬더니 여자애가 뒤로 벌렁 눕더니 배영자세로 둥둥떠서 안으로 조금씩 들어가는거임.. 난 하지말라고 말리고 얼른 나오라고 화를 냈는데 술렁술렁 금방 안쪽으로 들어가버리더라.. 어른들이 한 말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올때까지 이상한거 보면 안되니까 목소리만 듣고 눈은 감고 헤엄쳐서 나오라고했음. 그러니까 자기도 알겠대.
근데 시발 꿈속에서 갑자기 시점변환되더니 내가 그 여자애 시점으로 동굴안을 보고있는거임; 정확히는 물위에 정자세로 떠서 동굴천장이 보이고 있었음.. 발 밑으로는 동굴입구에서 햇빛이 들고 있었는데 안쪽으로 조금밖에 안들어갔는데도 금방 어두워져버림..
그러다 문득 천장에 희여멀건게 보이길래 뭐지..하고 자세히 봤음.. 이목구비가 또렷하진않은데 길쭉한 타원형에 안경안쓰고 본것같이 뿌옇게 눈코입같은 음영이 져있었음.. 그걸 얼굴이라고 인식하자마자 배영에서 자유형으로 자세를 바꾸고 동굴입구쪽으로 헐레벌떡 헤엄을 치기 시작함.. 방향을 안잃고 빛쪽으로 가려고한건지 물밑 바닥을 보면서 헤엄을 쳤는데, 한참 와서 5미터나 남았을까. 바닥에 돌이랑 다른 질감의 까만게 보이는데 사람 머리통인거임.. 젖은 머리를 위에서 보면 가마를 기준으로 머릿결이 잘 정돈돼서 착 달라붙어있는 그 형태로다가 무슨 돌맹이처럼 바닥에 박혀있는데 그거 보는 순간 소름이 쫙 돋으면서 진짜 좆됐다좆됐다 생각밖에 안들고 눈감고 헤엄치기 시작함.. 왜냐면 다음에 물밑에서 볼건 윗머리가 아니라 천장에서 봤던 그 얼굴일것같아서..
금방 헤엄쳐서 동굴초입에 도착해서 턱같은데 기대서 숨돌리는데 동굴앞에서 내가 기다라고있었음.. 지금 생각하니까 이상한데 꿈속이라 그런지 나를 본다는게 어색하진 않았던것같음.. 이제 다 나왔구나하고 반가워했는데 내가 존나 싸늘한 얼굴로 눈 존나 띵그랗게 뜨고 노려보기만 하기만 하는거임.. 몇초동안 그렇게 아무말도 못하고 대치하다가 내 눈에 보인 내가 말을 하는데.. 그 테이프 늘어지는 목소리로, 귀에서 나는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울리는것같이 '내가 다 나올때까지 눈뜨지말랬지?' 하면서 빙그레  쪼개는데 소름돋고 눈물맺힘.. 더 무서웠던건 존나 얇고 긴 팔이 이상한 각도로 움직이면서 천천히 내 어깨를 꽉 누름.. 그 손이 어깨에 닿는 순간 꿈에서 깼는데 어슴푸레한 5시경이었음..
우리집 고슴도치들은 야행성이라 밤에 존나 돌아다님.. 글고 돌아다닐때의 발소리가 개빨라. 도도도도도도도 이런식임.. 악몽에서 깼는데 침대밑 방바닥에서 도도도도도도 이런 소리가 들림... 리얼루다가 고개돌려서 확인할 엄두가 안나더라ㅠㅠㅠㅠ 잠결이라 고슴도치라는 생각을 못했던것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지 시발.. 잠 다깨버림.. 글고 꿈속에서 내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나한테 다가오는 그 느낌은 시발 세상에 ㄹㅇ 지금도 무서움..
이제 해떴으니까 핸드폰 그만봐도 되겠당ㅎ

1 Comments
먹방 2018.06.21 09:42  
" 와이파이 비밀번호 뭐에요 " 를 잘못들은거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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