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째냥이 근황

임보처를 거처 우리집에 온 호두쓰

처음엔 마냥 귀여워서 오구오구 했었는데

알고보니 오펀이었다 이새끼

집 적응 끝내고는 지 몸집 작다고 TV를 허들처럼 들락날락 넘어다녔는데

언제부턴가 TV를 보고 앉아있길래

오- 야구좀 볼줄 아는 냥인가 싶었는데

개놈새끼가 새벽 우다다 타임에 TV랑 같이 넘어져깔리는 바람에 수술함 ㅋ

덕분에 고양이 학대범 문턱까지 밟았음

수의사 슨상님이 "어쩌다...이렇게 된거죠..?"

돈도 돈인데 시벌 일주일 입원해야해서 전전긍긍했다.

근데 어차피 수술하는 김에 중성화도 같이 하시겠냐고 딜이 들어와서 바로 수용.

그렇게 중성이 되었다고 한다.

땅콩+ 수술 여파로 한동안 넥카라를 해야했는데 이때가 젤 귀여웠다.

2주간 약도 잘먹고 빠른 회복세를 보였는데

날이 추워지니까 이 새끼가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오는 스킬을 쓰기 시작했음

자고 일어났는데 이불 속이 불룩해서 보면 이새끼가 이러고 있음

아예 침대에 누우면 전기장판 키는 줄 알아서 이렇게 올라와서 자리잡음

전기장판 안키면 야옹야옹 거리고 짜증내고 아주 상전임.

코숏냥이는 처음인데 이 새끼는 잘 때 눈뜨고 잠

첫째는 그런거 없어서 처음 봤을 때는 이새끼 어디 아픈가 하고 깜놀했었음

근데 그냥 존나 쳐 자는 거였음

이 개(놈)냥이 특징이 또 뭐냐 식탐임

약 잘 먹는 것까지는 좋은데 첫째 밥그릇까지 탈취함

2마리 분을 혼자 다 쳐먹어서 첫째가 맨날 기운이 없어짐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첫째만 따로 챙겨주곤 하는데 부스럭 거리는 소리만 나면 귀신 같이 찾아옴

머가리로 문을 뚫고 들어와버림

존나 포식자 새끼

누나 밥 뺏어먹고 당당하게 그루밍하고 있는 거 봐라 

저저 버르장머리 없는 놈

출근할 때가 되면 저러고 앉아서 조용히 야려봄

첫째가 배웅한답시고 거실로 나오면 그때부터 레스링 시작임

싸우거나 그런건 아닌데 뒤에서 올라타고 꼬리 물고 막 못잡아먹어서 안달.....

이 미친놈.

근데 넘모 귀여워서 자랑함.

헷

코숏치즈냥이 짱이시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