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같이배워보아요] 반도체

어제 기초 세미나 듣고 온거 짤막하게 정리해드립니당

산업의 특성은?

- 단가가 낮고 고정비가 높은 레버리지가 잘 나오는 사업이다. 이 말은 시황에 따라 매출 변동이 크다는 뜻이다. 

  간단하게 삼성전자의 고정비가 100만이고, DRAM 100개를 팔아야 고정비가 커버된다면, 100개 이후부터 1개를 팔 때마다 90%를 가져갈 수 있다.

  들어가는 재료단가는 10% 정도 밖에 들지 않는다.

시장을 이해할려면 뭘 알아야 하는가?

- 일단은 Vicious Cycle(지독한 싸이클)를 알아야한다. 일단은 Solar Cell이나 LCD와 달리 하나 만드는데 3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업황이 안좋다고 가동률을 낮췄다가 갑자기 수요가 높아졌는데 재고가 없으면 경쟁자들이 다 뜯어간다. 

  "아 형님 저 3개월만 기다려주시면 주문하신 수량 맞출 수 있겠는데요?" <- 회사 망한다

  또한 고정비가 높으니깐 수요가 안나와도 업황좋아지기를 빌면서 울며겨자먹기로 생산해 재고를 쌓아둔다.

  수요는 일정하지는 않드라도 완만하게 꾸준히 상승하는데, 공급은 공장을 지어두었으니 365일 가동을 해서 일정하게 나오기 때문..

  이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반도체의 Vicious Cycle이다. 이걸 빼고 반도체 시장을 논할 수 없다.

  이걸 못 버티는 회사들은 나가떨어진다. 버티고 있는 회사들한테도 문제이다.

  그럼 수요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면 어떻게 될까?? 

  당연하게 반도체 가격이 올라간다. 위에서 말한 레버리지가 터지고 매출이 급 상승하고 업황이 불타오른다.

그 수요는 어디서 오는 건가?

- 티파니에서 쥬얼리를 판다고 하자. 

  처음에 미가공 보석을 찾아내는 놈, 운송해주는 놈, 쥬얼리 설계해주는 놈, 실제 가공하는 놈, 티파니 마크 붙혀 파는 놈 중 누가 돈을 가장 많이 벌까?

  티파니. Value chain의 가장 윗단이 양아치처럼 다 쳐먹는다. 

  반도체 Value chain은 보통은 어디까지 올라갈까? 미국 시총 탑들.. FAANG 이놈들이다.

  얘네들이 서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Capex를 늘려 Data Centre를 어마무시하게 늘렸고, 이는 곧 반도체 호황이였다. 

  그런데 얘네가 Capex를 줄였다? -> 수요가 줄어도 삼성전자는 울면서 공장 풀가동시킨다. 

  이게 곧 반도체 불황이다.

요즘 시장은 어떻게 돌아가는가? 

- 보통 불황은 2년정도 갔었다. 최근에는 싸이클이 많이 짧아졌다. 지금으로봐서는 반도체 시장은 불황이 맞다. 

  근데 왜 10월 16일에 삼성전자가 52주 최고를 찍었을까?

  수요가 꿈틀대며 반도체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TSMC의 실적이 발표되었다. 얘네는 파운드리에서 삼성전자보다 큰 영향력을 가진 놈이다.

  이 놈이 3분기 실적이 좋았고 어쩌면 지가 곧 날 수도 있을 것 같댄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주목하자면 High Performance Computing이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무언가가 꿈틀대고있다. 

반도체는 그럼 어떻게 투자해야하는가?

- 개미들의 입장에서 기관과 외인을 이길 수 없다. 애널리스트나 IR들이 다 정보를 흘리고 다닌다.. 주니어인 나한테까지 흘러들어올 정도였으니..

  하지만 개인도 희망은 있다. 위에서 간단히 말한거 기억을 하자.

  수요가 올라올려고 꿈틀대든, 내려갈려고 꿈틀대든, 그 꿈틀을 포착해야한다고 말해주셨다.

  실제 1년 후 업황이 어떻게 되든 그건 모른다. 하지만 내가 하는 생각을 너가하고 있고, 너가하고 있는 생각을 내가하는 곳이 주식장이다. 

  업황 개선 시그널 나오자마자 빨리 행동하면, 곧 이어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뛰어든다. - 반도체 호황

  수요가 조금 고꾸라지는 시그널 나오자마자 팔면, 곧 이어 다 팔고 나온다 - 반도체 불황

  물론 수요 지표들을 찾는건 각자 알아서 하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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