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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압) 스카이다이빙 후기 작성문

저그 5 396 4 0

국내에 스카이다이빙하는 업체가 있더라고요.

재작년 겨울부터 타러 가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겨울엔 안 한다고 해서 패스하고

작년에 가려고 했는데 작년에는 일이 바빠서 통째로 까먹었습니다.

대망의 올해 !! 

가기로 한 날짜를 오늘 6월 23일 오전 11시에 예약을 했습니다.

혼자 가려고 했는데 아버지도 같이 한다고 하셔서 2명 예약을 잡았습니다.

홈페이지에 예약한 시간보다 1시간 먼저 와 서 서약서 작성, 안전교육 및 장비 착용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해서

오전 10시쯤 도착할 수 있게 8시에 출발해서 10시에 딱 맞춰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해서 사무실에 들어갔더니

하시는 말씀이 공군 훈련 때문에 1시로 밀렸다고 하더라고요

????????

그럼 미리 전화를 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아버지가 사무실에서 불편한 소리를 좀 하셨어요.

직접 화를 내신 건 아니고 넌지시 들으라는 듯이 ㅋㅋㅋㅋ

잠시 후 어느 정도 실권이 있는듯하신 분이 오시더니 그럼 1시 말고 30분 당겨서

12시 30분에 가능하신대 바꿔드리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속으로 아니 공군 훈련 때문에 1시부터 가능하다더니 당길 수가 있나 의문이 들었는데

책상 위에 다 볼 수 있게 모니터를 켜놓고 예약자 명단이 적힌 엑셀 파일을 만지작거리는대

보니까 오전부터 오후까지 예약자 명단이 꽉 차있었습니다. 

그거 보고 삘이 딱 오더라고요

홈페이지에 예약할 때 원하는 시간을 예약할 수 있는데 

그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언제를 원하던 상관없이 먼저 한 놈이 장땡이구나하고요.

CGV 자리 예약하듯이 하는 그런 시스템 까지는 구축이 안됫나봐요.

공군 훈련이 진짜 있어서 늦어진 건지는 뭐 해당 회사에서만 진실을 알겠지만

그냥 믿기로 하고 여기까지 왔으니까 좀 불편했지만 그냥 최대한 빠르게 해달라고 해서

밖에서 아버지와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때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체험장으로 내려갔는데

거기서도 한 30분을 가만히 대기했네요 ㅋㅋ;;;

하여간 잡설은 이 정도로 하고

핵심 먼저 말씀드리자면

비행기 타고 해당 고도로 올라가는 그 시간이 더 무서웠어요...

비행기가 매우 허름하고 뭔가 내부 벽들이 조금씩 부서져 있고 다마스처럼  

얇은 철판 한 장만이 허공과 저를 막아주는 그런 비행기였거든요 ...

흔들 흔들거릴 땐 정말 좀 쫄리긴 했습니다.

근데 뭐 정비를 하고 사고가 안 났으니까 여태 쭉 회사가 이어 오지 않았겠습니까 ㅋㅋㅋ

암튼 적당히 올라갈 줄 알았는데 구름 위까지 올라갔어요.

문 열고 뛰어내릴 때 진짜 순간적으로 눈앞이 캄캄하면서 입에서 저절로 헉 소리가 나오는데

수직낙하하는 그 3초 ...

말로만 듣고 글로만 보던 '아찔하다'라는 게 뭔지 살면서 처음 느껴봣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낙하산 펴고 나선 천천히 내려가니까 어느 정도 평정을 유지하고 그냥 시골 논밭 풍경만 구경하다 내려왓내요 -_-ㅋ 

그래도 익스트림스포츠라고 처음 타 보는거라 내려와선 진이 좀 빠지더라고요.

진이 빠지니까 쉬고 싶어서 좀 졸리긴 했는데 그래도 어영부영 차 몰고 100km를 운전해서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끝-

5 Comments
유동닉 2019.06.23 19:18  
재밌겠네 지역이 어디임? 가격은?

럭키포인트 2,647 개이득

저그 2019.06.23 19:45  
[@유동닉] 충주에서 했구요 가격은 인당 45만원인가 그래요
두번 할건 못됨 ㅠ

럭키포인트 13,527 개이득

Ghspt 2019.06.23 19:49  
겁ㄴ나 재밋것다

럭키포인트 18,911 개이득

권나라 2019.06.23 20:22  
여자랑 안가서 정성추함. 여자랑 가면 기만이야.. ( 엄마제외)

럭키포인트 8,119 개이득

저그 2019.06.23 20:36  
[@권나라] 가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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