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취미 > 취미 > 독서
취미

군대 썰 명작of명작 -4-

키썸 0 139 0 0

전 근무자 부사수 : 야 박선재 니는 근무 끝나고 나좀 보자 


일병 박선재 : 예! 알겠습니다!


상병 박요한 : 야 지통실에 투입보고 해라 


일병 박선재 : 예 알겠습니다!


(일병 박선재가 탄약고 간이초소 안에 있는 내선전화로 지통실에 전화를 건다.)


일병 박선재 : 예 통신보안! 공격! 탄약고 근무자 일병 박선재입니다!


(음.. 그래도 이 새끼 이건 좀 하네..?)


일병 박선재 : 예...옛? 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쇼! 박요한 상병님!!!


상병 박요한 : 왜


일병 박선재 : 당직사령님이 전화바꾸라고 하십니다!


상병 박요한 : 예 공격 상병 박요한 입니다.


당직사령 : 야 누구? 박요한? 야 니 근무 투입보고 할 때 사수가 보고하는거 알아 몰라 어?


상병 박요한 : 알고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직사령 : 야 근무 끝나고 진술서 작성해라 어? 니 몇중대야? 


상병 박요한 : 예 1중대입니다!


당직사령 : 행보관한테 진술서 인계할꺼니깐 어! 알았어? 진술서 작성해!


상병 박요한 :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직사령 : 근무 똑바로 서라 어? 상병이면 군생활 끝난 줄 알아 근무 끝나고 지통실로 와


상병 박요한 : 예.. 콩격..


상병 박요한 : 야.. 너 왜 당직사령 자리로 전화했냐?


일병 박선재 : 죄송합니다! 보... 보고하라고 하셔서 당직사령한테 하는 건줄 알았습니다!


상병 박요한 : 와.. 씨발.. 야 니 보고도 처음이야? 어?


일병 박선재 : 예! 전 근무에서는 전역한 김철준 병장이 보고배우라고 대신 해줬습니다!


상병 박요한 : 와.. 씨발.. 진짜.. 하....


상병 박요한 : 야.. 씨발.. 내가 앵간하면 니 근무 편하게 세워줄라 그랬는데 ... 아예 FM으로 해야겠다야...


상병 박요한 : 야 산쪽보고 사주경계하면서 서있어라 어? 뒤돌아보면 알아서 하고


일병 박선재 : 예! 알겠습니다!

상병 박요한 : 아.. 진짜.. 씨발.. 이게 뭔 일이냐... 아..






(그렇게 나도 FM대로 알려준다고 탄약고 쪽을 쳐다본지 30분, 드디어 냉기가 무좀걸리는 방한화를 뚫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차디찬 산 중턱의 바람은 최소 영하 40도는 될 것 같이 느껴졌다. 발에 감각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짬찬 나도 존나 추울텐데 저새끼도 춥겠지? 핫팩은 들고왔나? 라는 쓸 때 없는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왔다.)


상병 박요한 : 야


(부사수가 대답이 없다. 귀도리 때문에 잘 안들렸나보다.)


상병 박요한 : 야 선재!


(왜 대답이 없지 아직도 안들렸나?)


상병 박요한 : 야!!!!


(그래도 대답이 없어 가까이 가보았다.)


(놀랍게도 부사수는 눈을 지긋히 감고, 온천에 들어가 있는 원숭이와도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이젠 빡침보다도 어이가 없었다.)


상병 박요한 : 야.. 자냐?


(...)


상병 박요한 : 야 ! 자냐고! (툭)


일병 박선재 : 으어어 아아아아 아닙니다!!!!!!!!!!!


상병 박요한 : 야 씨발 니 자는거 봤는데 아니라고?


일병 박선재 : 아..안잤습니다! 잠깐 눈만 감고 있었습니다!


상병 박요한 : 야 이 개 씨발 너 진짜 뒤지고 싶냐? 야 내가 만만하냐?


일병 박선재 : 아..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근데 진짜 안잤습니다1


상병 박요한 : 하.. 야 씨발.. ... 와 진짜 씨발..


일병 박선재 : 죄..죄송합니다!


상병 박요한 : 야 씨발 됐다 그냥 말을 말자 니 자든지 말든지 신경 안쓸테니깐 드러누워서 그냥 자 어? 주무세요 박선재 일병님~


일병 박선재 :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상병 박요한 : 아니 주무시라니깐요 박선재 '일병'님? 근무는 제가 박일병님 몫까지 스겠습니다? 


일병 박선재 :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상병 박요한 : 야, 니 진짜 내가 이제부터는 니 상종도 안하고 사람취급 안할꺼니깐 니도 내 얼굴 가능하면 마주치지마라 어? 씨발 정도가 있지..


(그렇게 나는 부사수와 단절했다. 정말 쳐다보기도 싫었다. 그렇게 약 1시간이 더 흘러 근무가 30분 정도 남았을 때 였다.)


(겨울이라 그런지 해도 늦게 뜨고, 오히려 아까보다 더 추워졌다. 나는 간이초소 문턱에 앉아 잠깐잠깐 졸고 있었다.)


(가끔 저 새끼 총으로 자살한거 아닌가 뒤돌아 봤을 땐, 다행히도 멀쩡히 서있었다. 안심하고 다시 졸음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얼마 쯤 지났을까 약 10분이 지난것 같았다. 갑자기 누군가 내 하이바를 턱 때리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 새끼가 내 대가리를 친건가 하고 눈을 떠서 앞을 보았을 때, 정말 있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는걸 보았다.)


당직사령 : 기상


당직사령 : 기상!!!!!!!!


(당직사령이 내뱉는 두 글자에 모든 졸음이 달아나고 소스라끼치게 놀라 벌떡 일어서서 바로 경례를 했다.)


당직사령 : 야, 아까 투입할 때 부터 마음에 안들더니 근무시간 때 잠을 자고 있어? 어? 니가 그러고도 군인이야? 어?


(그제서야 내 뒤에 서있던 부사수가 뒤를 돌아서고 태연히 경례를 했다. 와.. 너도 잤구나 씨발새끼야...)

박요한 상병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0 Comments
오늘의 인기글

글이 없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