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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스압)내가 생각한 기생충 상징..

털신 9 374 7 0

 

개인적으로 기생충에 사용된 상징들은 A=B가 아니라 AB, C, D..등등 다양한 이미지를 함께 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 설명하는 상징들에 대해서도 ‘AB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이시지 말고, 이렇게 볼 수 있구나, 하고 넘어가주세용

 

1. 수석 : 이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상징이라 생각함. 영화 초반 등장하여 클라이막스, 종장까지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함. 그 의미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면..

-오랜 시간 축적되어 형성된 층이 있음, 이 영화에 주된 주제의식으로 보이는 계급, 계층 간의 갈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도구라 생각함.


-동익(이선균)네 집에 들어간 이후로, 기우(최우식)에게 열등감과 성공에 대한 갈망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오브젝트이기도 함.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기우는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이 수석으로 해결하려고 함. 집이 물에 잠겼을 때도, 클라이막스 지하실 씬에서도..


-영화 초반에 박서준의 대사에서, 할아버지가 수석 가꾸는 일을 하시고, 이를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줘 온 이웃이 이런 수석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함. 사회 지도층이 이러한 계층구조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더욱 확고히 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음.


-기우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들고 들어간 지하실에서 수석은 높은 높이에서 떨어지더라도 깨어지지 않음. 그만큼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계층구조는 깨지기 어려운 것을 보여줌.

 

2. 동익, 연교(조여정)네 집

-이 영화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공간이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업가 가족이 살고 있는 공간임.


-이 집을 한반도라고 바라보면, 이 집은 주인이 3번 바뀜. 이집은 첫 번째 주인은 유명 건축가임. 어떠한 예술적, 건축학적 가치를 가지고 이 집을 만들었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주인이 바뀔수록 그런 의미는 퇴색. 마지막에 아무것도 모르는 독일인 가족이 들어와서 산다고 했을 때, 대 세습을 묘사하는 장치라는 생각이 더욱 강해짐(스위스독일 같은 언어, 김정은). 독일인이라고 소세지 먹는게 아니라고 하는게 약간 3대째인 김정은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음. 주인공 가족들이 들어온 것은 기존의 사회에 자본주의가 들어온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됨.


-이건 비약일 수 있겠지만, 집의 구조 역시 한반도를 나타내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함. 거실 창문이 있는 곳이 남쪽이라 가정했을 때(남향집), 지하실은 정 북쪽에 위치함. 지하실이라는 공간을 높낮이를 통해 계층구조를 보여줌과 동시에, -북의 상황을 내포한 직선적 구조로 보임... 지하에 거주하는 근세(박명훈)는 배급을 통해서만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 등등..


-기택 가족과, 문광 부부가 다툼을 하고 있을 때, 연교네 가족은 귀가까지 대략 8분이 걸린다고 함. 이는 군필자라면 익숙한 북괴의 서울 불바다북한 발언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북한은 해당 발언을 했을 당시, 미사일을 통해 서울을 불바다를 만드는데 까지 대략 8분이 걸린다고 공포함

 

3. 클라이 막스 직전 모녀의 대화에서부터...

-박소담이 우리 어제 너무 흥분한 것 같지 않아? 대화로 해결할 수 있었는데라고 대화를 통해 대화를 시도하려 함. 그 때 박소담이 손에 들고 있던 것은 음식이고, 하려고 하던 행위는 지하실의 남자와의 대화임. 이가 조여정에 의해 성사되지 못하고 결국 최우식이 수석을 들고 지하실로 내려가서 폭력이 발생함.


-여기서 이 스토리가 한반도 정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음식을 통해서 대화를 시도하려는 시도가 외부세력(예를 들자면 다른 나라-미국)에 의해 시도에 그치고, 그 자리를 수석이라는 무기를 통한 폭력적인 해결방법이 차지함.


-결국 폭력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고, 사태를 더욱 키우는 결과를 낳음.


-앞서 수석(계층)은 지하실로 떨어져도 깨어지지 않았다고 했는데 -북한 같은, 영도자를 모시는 곳에서도 계층은 계속 유지됨을 보여준다고 생각함. 이런 계층의식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 수석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보이던 기우는 오히려 수석에 머리가 깨짐,


-지하주민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꿈꾸지만, 영도자로 모시는 분에게는 덤비지 못함


-이러한 관점에서 조명을 보면, 지하에서 보내는 모스부호 신호는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요청이자 자신의 이마까지 까져가며 보내는 신호임에도, 거주가족들에게는 그저 성가신 존재 이상 이하도 아님.

 

4. 기타

-높낮이 높낮이로 전체적인 계층을 보여주는 듯 함 우식이 가장 높은 곳에서 어울리냐고 어색하게 물어본 뒤 바로 지하실로 내려가 죽음 이카루스의 날개 같은 건가


-인디언, 마약, 싸구려 팬티 : 연교네 가족을 미국으로 보자면, 자신들이 학살한 인디언 문화를 동경하고 취미로 즐기고 있으며, 마약-싸구려 팬티는 고상한척 하기 좋아하는 가족-미국에서 많이 즐고 있는 산업인 마약-포르노 산업을 상징한다고 생각함. 내가 제일 좋하는 포인트는 인디언 텐트는 미제, 미제 텐트는 반지하가 침수될 정도의 폭우에도 멀쩡함ㅋㅋ

 

 

두줄요약

1. 집이라는 공간과 거기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한반도 및 한국사회에 대입해서 생각해봤음

2. 김정은 개세끼

9 Comments
나그네요 2019.06.10 00:04  
난 이렇게까지 분석적인 사람은 못되는 거 같고

그냥

송강호의 대사가 이 작품의 주제 같음. "참으로 시의적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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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저강 2019.06.10 00:05  
나도 나름 보면서 많이 생각했다고 했는데 진짜 겉모습밖에 못 본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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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연 2019.06.10 00:11  
봉준호가 미친 갓준호인게

1. 전달하려는 메세지 없이 봐도 오락영화로서 작품성 매우 뛰어남
2. 전달하려는 메세지 개쩜.. 후에 해석 쩌는거 나타나면 오줌 싸게끔 만듬 ex)살인의 추억

이건마치 정여니가 단발일때 미친 최강이었는데
긴머리 되고나서 올스톤 타노스된거랑 같음

무튼 북한과 엮은게 어쩌면 작품을 관통하는 메세지 일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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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띠띠띠 2019.06.10 00:32  
지엽적인 부분들은 색다르게 잘 읽어냈는데 비약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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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ik 2019.06.10 00:36  
일단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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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징쟝 2019.06.10 09:16  
의견은 좋다. 나도 영화는 잘 모르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비약이 심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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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2019.06.10 15:07  
좋은 의견이네요. 칸에서 상받았다고 기대를 너무 많이했는지 생각만큼 재밌지는 않았던 영화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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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도로동동 2019.06.12 16:23  
난 부잣집 아들이 그린 초상화가 그 지하실에 있던 가정부 남편 초상화라는게 제일소름..
그리고 그 가정부남편은 지하에서 이선균 사진을 걸어놓고 숭배하고 있고
부잣집거실에 걸려있는 지하실 가정부남편의 초상화와
지하실에 걸려있는 부잣집 사장 이선균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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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신 2019.06.12 16:50  
[@동도로동동] 와 이가 좋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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