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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인터벌 조지고왔당

이정수 4 296 4 0
오늘은 뭔가 새로운 전환점이 된거같은 느낌.
인터벌 조지고 돌아오는길에 이제 꽃도 다 지고 초록이 무성해진걸 보니 여름이 오겠구나싶어서 정말 고등학교 때 이후로 들은 적 없는 히사이시 조의 여름을 들었다.
 전주가 나오자마자 온 몸에 전율이 돌더라. 영화같은 곳에서 보면 작중 캐릭터들의 시선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세상이 연출되는데 난 그런거 진짜 존재하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연출인 줄 알았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흔들리는 이파리 하나, 춤추며 날아다니는 나비 한 쌍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더라. 진짜 눈물이 흐르더라.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난 지금껏 이런 세상을 본 적 없이 살았었나, 남들은 이런 기쁨을 먼저 경험해보았던건가.
 더불어 희망을 느꼈다. 아직 대학교에 다니는통에 나보다 어린 애들이 항상 아재니 늙었니 하는 말만 듣고 난 내가 진짜 늙었고 내게 주어진 기회나 가능성도 거진 다 날려버린 끈 떨어진 인형인 줄 알았었다.
 근데 생각해보면, 객관적으로 보아도 난 아직 늙지 않았다. 내겐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기회가 있다. 그걸 느끼자마자 진짜 거짓말 안치고 눈물이 쏟아질 것 같더라. 꿈을 좇기에는 이미 늦었다면서 한탄하지 않어도 된다는 사실이 정말 너무 기쁘더라. 게이들아 희망 잃지 말자 우리 인생은 아직 여름이다.

벚꽃 흐드러지는 봄은 갔다고 해도 우린 아직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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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응딩이 2019.04.22 11:20  
축하한다
한단계 성숙해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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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2019.04.22 11:22  
[@응딩이] 원래 아침에도 잘 안일어나고 그랬는데 이제 무조건 아침에 일어나서 뛰러나가려고ㅋㅋ
아침이 너무 좋아졌다. 인간이 왜 아침에 활동을 시작해야하는지 알 것 같다. 햇빛은 축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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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2019.04.22 11:33  
[@응딩이] 우리 강아지 꼬치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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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주먹 2019.04.22 11:55  
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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