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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6년간 살던집 사무실로 바꾸기

엠봉이 30 1199 65 1


제 나이가 지금 27인데 2011년 10월쯤 평수 15평도 안되는 1층 건물위에 샌드위치판넬로 증축한 집으로 이사했어요.


원래 1층에서 부모님 젊으셨을 적에 작은 탕수육가게를 하셨는데 건물주가 보증금 가지고 날라서


그 건물이 경매로 넘어갔고 막내삼촌께서 할아버지께 받은 재산으로 이 건물을 구매하셨어요.


집 구조는 5평쯤 되는 방 1개, 2평 안되는 방1개, 부엌. 화장실, 창고 로 이루어져 있었고. 다섯식구가 살기엔 너무 작았어요.


당시 아부지 말씀은 여기서 1년 정도만 있다가 세종 재개발로 보상받아 구매한 땅에 집지어서 이사가자고 하셨지요.


근데 그 집은 아직까지 완공 못했습니다. 왜냐면 아부지 혼자 틈틈히 짓고 계시거든요.


그 사이 남동생 여동생은 모두 성인이 되어 독립 하였고


저도 그동안 군대도 갔다오고 대학도 가고 해서 기숙사 + 자취 생활을 계속 해왔구요.


실질적으로 이 집에서 지난 2년 동안은 어머니 혼자 지내셨어요.


그래서 짓고있는 집이 사람이 살 정도 되는 작년 가을에서야 부모님 두분 모두 그쪽으로 가셨습니다.


이곳도 내년엔 재개발 들어가서 철거한다고 하더라구요.


마침 제가 2인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있어서 이곳을 사무실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큰방입니다. 좀만 살다 나갈거라는 아부지 말씀에 도배도 제대로 안했었지요.

일단 장판부터 걷었습니다.












반대편 입니다. 장판 걷고 벽지도 뜯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치우는 중입니다. 치우면서 우리 없는 동안 울 어머니는 난방도 제대로 안되는 여기서 어떻게 사신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울컥.. ㅠ


그리고 예전에 다섯식구가 어떻게 여기서 살았는지 참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친구들과 지인들한테 살고 있는집 보여주기 싫어서 집 데려다 준다 그러면 1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혼자 갔던적도 많습니다...ㅠ


지금도 집안 경제사정이 넉넉치 않지만 그땐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핸디코트 한통 주문해서 벽에다 얇게 펴발라 줍니다.














반대쪽도 열심히 발라줬습니다. 핸디코트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는데 중간에 친구도 같이 도와줘서 덜 힘들었어요.ㅎㅎ














그담에 회색톤 수성페인트를 3통 구매해서 열심히 칠했습니다.














그다음 바닥 작업을 하기위해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










바닥작업은 에폭시 하도 -> 에폭시 상도 순으로 작업을 합니다.

에폭시 작업을 할때는 가생이 부터 작업을 해줍니다.
















상도랑 하도 모두 작업한 모습입니다.


어때유 빈티치카페 바닥 같쥬?















창문샷시 프레임도 검정색으로 칠하고 레일등도 달았습니다.













여기는 제가 잠잘 방입니다.


퀸사이즈 침대 사이즈보다 좀더 큰 방입니다.


예전에 이곳에 90*180 사이즈 책상을 개조해서 만든 침대아닌 침대가 있었는데


여기서 남동생이랑 둘이 밀착해서 자곤 했어요.ㅋㅋ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 좁은 곳 위에서 둘이 잤는지 신기할정도...


이젠 혼자 자니까 편하게 잘 수 있습니다...ㅎㅎ


앞에 작업과 똑같이 벽지 뜯고 좀더 어두운 색으로 수성페인트 칠했습니다.


작업사진은 없지만 색이 이색이 더 괜찮아서 큰방도 이색으로 다시 칠했어요.ㅋㅋ 














나름대로 전에 살던 자취방과 이곳에 있던 가구들 그대로 사용해서 배치한 모습입니다.


나름대로 그럴듯 하쥬??


저 책상은 저랑 같이 사업 시작하는 동생 책상입니다.












반대편 모습 입니다. 괜찮은가요?? ㅎㅎ


가운대 책상이 제가 사용할 책상인데요. 저 책상에도 사연이 있습니다.


한 15년도 더 전쯤?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서 버리는 가구 주워다가 만든 책상입니다.


저희 외삼촌이 지금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하시는데 2000년대 초반에 저 책상위에서 웹프로그래밍을 공부하셨어요.


리모델링 하면서 나름대로 버릴거 많이 버렸는데 이 책상만큼은 버리지 못하겠더라구요.


왼쪽에 책상은 장비들 올려놓고 작업할 책상입니다.


앞으로 탄생할 제품들이 저곳에서 테스트되고 조립되서 만들어질거에요.


직금은 사무실 치고 그닥 볼품없고 엉성하지만


이곳에서 같이 하는 동생과 함께 열심히해서 1년안에 더 크고 좋은 사무실로 옮기는게 저의 목표입니다.


sns도 하긴 하는데 지인들에게 이런걸 알리긴 좀 부끄러워서 자주 애용하는 개집에 올려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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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김에 왜 창업을 하게 됬는지 몇자? 적어볼께요.ㅎㅎ


시간 매우 많으신 분만 읽으세요. ㅋㅋ


저는 삼수를 해서 대학을 갔어요. 재수 하고 한달 뒤 바로 군대 갔다가 전역 후에 삼수를 했습니다.


삼수를 했는데 4년제를 안가고 2년제를 갔어요. 빨리 졸업해서 빨리 돈을 벌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2년 동안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2년동안 전공관련 전국 규모 대회에서 서울권 4년제 대학들 제치고 우승 한번, 준우승 두번을 했거든요.


처음엔 경험 삼아 나갔던 대회에서 덜컥 1등하고 그 다음엔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2등을 두번 했어요.


저는 머리가 그닥 좋진 않은데 하다보니 적성을 제대로 찾은거죠.


그때 만든 로봇을 엠봉에도 올린적이 있어요. 신박한 정찰로봇이라고... ㅋㅋ


그러면서 나도 4년제 애들 처럼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느꼈고 집근처 국립대로 편입했습니다.


편입하기 전엔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으로 대기업계열사 IT기업 한곳과 중소기업 2곳에서 입사제의도 받았습니다. 


지금 받았으면 당장 돈 많이 주는 곳으로 갔을텐데 그땐 제 자신에 대해 확신이 없었어요.ㅠ


편입하고 나서는 한 학기 다니다가 운좋게 서울에서 소프트웨어를 돈받고 배울 기회가 생겨서 휴학하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서울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도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거기가 역삼동이였는데 방값이 넘 비싸서 잘 곳이 없어서 교육 받는 곳 휴게실에서 숙식을 해결했지요. ㅎ


역삼동에서 한 5개월 있다가 2차 과정 탈락해서 고향으로 다시 내려왔고 곧 바로 하드웨어 중소기업에 들어갔어요.


거기서도 3개월 정도 있었는데 어깨너머로 기술을 많이 배웠고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았습니다.


그렇게 복학시즌이 되어서 작년 봄에 복학을 하였고 생활비 벌려고 크고 작은 외주를 여러개 맡아서 하였고


학교 연구실에도 들어가고 대회도 많이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창업동아리도 만들어서 동아리 활동도 하였구요.


지금 까지 받은 상이 교내외 포함 16개 정도 되요.


이처럼 작년에 정말 여러가지 일을 하다보니 이제 내것 만들어서 그걸 이용해 돈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사업을 구상하고 엎고를 반복하다 이거다 싶은게 생겨서 다시 사업계획서를 쓰고 IR PPT를 만들고


학교에서 보내준 중국 상해연수를 통해 중국 투자자들 앞에서 IR 발표를 하였고 좋은 평가도 받았습니다.


투자는 받지 못했지만요...ㅎ


그래서 지금은 계속해서 개발중이고 올 6월까지 제품개발 완료해서 직접 영업 뛰러 다닐 예정이에요.


개인사업자도 냈습니다. 특허출원도 3가지 준비중인데 출원되면 법인으로 돌릴거구요.


제가 창업 준비하면서 발표도 많이 하러 다니고 자문도 많이 받았는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창업하지말고 대학원을 가라"는 말이였습니다.


그 다음 듣게 되는 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10개 회사가 창업하면 3년안에 7개 회사가 망한다."


"살아남은 3개 회사 중에서 10년안에 2개 회사가 망한다."


"나머지 1개 회사도 언제 망할지 모르는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말들을 듣고 저는 "지금이 아니면 창업이 힘들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원가서 박사 아무리 빨리 따야 35살이고 저는 학점도 2점대라 괜찮은 대학원 가기 힘듭니다.


만약 대학원을 가거나 취업을 했다고 해도 30대 중반에 저는 부양가족이 있을 것이고


그때 창업을 해서 실패를 한다면 리스크가 정말 크고 그 고통은 나혼자가 아닌 가족들과 분담하게 되겠지요.


지금의 저는 창업해서 실패를 해도 잃을게 없습니다.


원래 아무것도 없거든요. 돈도 없고 당장 부양해야할 가족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업이 잘되던 안되던 일단 저의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켜보려는거에요.


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거잖아요?


농업관련 기술창업이라 관심있으실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제품 출시되면 개집으로 명함 돌리러 오겠습니다.ㅎㅅㅎ

30 Comments
갓지효 2018.02.14 07:15  
그 명함받을때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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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푸라민 2018.02.14 09:06  
멋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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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마 2018.02.14 09:07  
화이팅 입니다!!
꽃길만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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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로갑시다 2018.02.14 09:18  
꼭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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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탕 2018.02.14 09:20  
성공을 기원합니다!!

럭키포인트 225 개이득

스티바a 2018.02.14 09:20  
바닥이 너무 이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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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리짱 2018.02.14 09:27  
대단합니다 번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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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ffffound 2018.02.14 09:31  
개머싯네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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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간지 2018.02.14 09:32  
대단하십니다!!
꼭 성공하시길 기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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똔똔맨 2018.02.14 09:42  
화이팅!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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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우유 2018.02.14 09:58  
패기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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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꿀차 2018.02.14 10:24  
화이팅!!!!!!!!!!!!!!!!!!! 세종말씀하시는거보니 대전 근처신것 같은데 많이 배워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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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turNz 2018.02.14 10:27  
정말 열심히 사시네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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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 2018.02.14 10:27  
엠봉에서 영상올리신분 맞으신가요??
응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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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fkfkfk 2018.02.14 10:31  
게시판 이렇게 훈훈하게 만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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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2018.02.14 10:41  
화이팅!!!
비추천은 잘못눌렀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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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상 2018.02.14 11:13  
멋져요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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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네이비 2018.02.14 11:15  
꼭 명함 받고 싶네요~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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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씌 2018.02.14 11:22  
닥추

럭키포인트 476 개이득

배찌 2018.02.14 12:24  
화이팅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럭키포인트 150 개이득

사나없이어떻게사나 2018.02.14 12:54  
진심 응원드립니다!

럭키포인트 339 개이득

라쿠니 2018.02.14 13:38  
화이팅 하세요~

럭키포인트 465 개이득

소갈비살 2018.02.14 14:20  
개집 자체 스토리를 보다니.. 내 또래라 더 응원하고 싶어진다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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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2018.02.14 14:23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몸관리 잘 하시구 사업 번창하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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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bum 2018.02.14 17:40  
캬 진짜 응원합니다~~

럭키포인트 169 개이득

최민식 2018.02.14 20:04  
흥합시다! 응원합니다!

럭키포인트 390 개이득

엠봉이 2018.02.22 01:03  
모두들 감사합니다. 6월내 런칭 후 다시 후기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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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민경 2018.03.10 23:27  
응원합니다 형님!

럭키포인트 305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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