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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너무 괴롭다..

Q5uL7xXu 11 147 3
개를 치여서 개가 죽은거같아요

이른 퇴근으로 신나게 집에 가다가 속도 신호위반 카메라가 있길래

횡단보도 지나기전에 잠깐 네비로 속도 보고 앞을 봤는데 제 왼쪽
 
에 달리던 파란 트럭 옆에서 흰 백구가 튀어나왔어요

당연히 규정속도만큼 속도는 빨랐구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애기가 쓰러져서 길게 한번울더라구요

전 갓길에 차대고 바로 119  전화를걸었는데

당연한건지 안타까운건지  개의 상태보다는 제가 괜찮냐물어보더군요

너무 괴로워서 내리질못하고있는데  개가 죽었음 110으로 전화해서 처리하시라하시고 구급대원들이 출동한다구하더라구요..

위치 말하고 내렸는데 애기가 살아있었어요
숨만쉬고 피를 흥건히 흘린채..

운전하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도와 주셔서 애기를 보도블럭으로 옮기는데 계속 살아있었어요 곧 개주인 할머니가 오셔서 개를 딸딸이? 그 바퀴하나달린거에 싣어가셨는데

아 그 사고 당시 개의 눈과 치고나서 마지막으로 길게 울던소리
죽음앞에 괴로운 모습이 잊혀지지 않네요

뒤에서 박은사고는 당해도 사고 없이 운전잘하고 다녔는데
아이를 쳤을때 차에 느껴젔던 충격 모든게 잊혀지질않네요

집에서할일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손에잡히질않고 괴롭네요
죽은모습은 못보고 보냈는데
그 주인할머니 보니까 살릴생각조차없어보였는데 고통스럽게 죽지않고 조금이라도 빨리 하늘나라갔으면좋겠네요
아 너무 괴롭네요
몇년만에 하나님 다시 찾고 기도했지만 안하던 놈이하려니 슬프고 잘안되네요

본적도 없지만 알지도못하지만 기도 자주하시는 분이 계시면
그 아이를위해 기도해주세요

친구놈들한테 괴롭다 얘기해봤자 욕만먹을꺼같아서 여기다
끄적여요

안진운전하고 살게요
아이야 정말 너무 너무 미안해

11 Comments
xsoVxyKk 2019.12.11 19:31  
내일 아침에 차 바퀴에 막걸리나,소주 하나 사서 뿌려주시면서 명복을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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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uL7xXu 2019.12.11 20:16  
[@xsoVxyKk] 그 생각은 못했네요 꼭할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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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Qkcxko 2019.12.11 19:32  
사람안다쳤으면됐지!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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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uL7xXu 2019.12.11 20:17  
[@IwQkcxko] 그냥 생각할수록 눈물만 나네요
이쁘게 태어난 아이인데..
ut9WT1sR 2019.12.11 19:38  
양심시민의 모습이네..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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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vGm9Zl 2019.12.11 19:44  
너가 욕먹을게 어딨음.. 튀어나온 놈의 운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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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uL7xXu 2019.12.11 20:22  
[@GWvGm9Zl] 욕은 아무안해주셨어요
차안에서 119와 통화할때 옆가게? 아저씨가 오셔서 괜찮다고 그냥 신고만하면 된다고 위로도 해주셨어요
주인할머니도 도와주신 아주머니도 제 탓은 안핫셨어요 왜 애를 풀어놨나고 뭐라하구..
그냥
애기만 계속 괴로웠어요..
HVaTYSQ3 2019.12.11 20:55  
힘내세요 운전하다 운나쁘면 종종있는 일입니다
어쩔수 없는 일이니 죄책감 갖지 마시고
자꾸 생각하지 마세요
부정적인 생각은 할수록 커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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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qEe9VF 2019.12.11 22:13  
당신도 개도 잘못없습니다
목줄 풀어놓은 주인할매가 잘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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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Lwbkky 2019.12.11 22:15  
참 착하구나... 위로는 안되겠지만 사고였잖아 사고라 어쩔 수 없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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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HpUALL 2019.12.11 22:19  
개 운명이라 생각해라...
너도 일부러 박은것도 아니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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