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3년 근무기 -2 현장편
서비스업에서 일해본 친구들은 알텐데, 알바-알바커플. 직원-알바커플 없는 서비스업 가게는 절대 없다.
연애 진짜 존나게 많이 한다.
일단 롯데리아는 여초집단이다. 알바, 정규직 할 것 없이 여자가 더 많다.
이 여자들은 가십을 즐긴다. 손님이 없는 타임에 하는 일은 대부분이 노가리까는 것이다. 나는 월매출 6000, 8000의 매장에서 일을 했었는데
점심때만 존나 빡세게 바쁘고 나머지는 그냥저냥 한산했다. 그리고 아침, 야간에는 손님이 거의 없이 매달만 간간히 보내는 수준이다.
그럼 뭐하느냐? 앉아서 이야기만 존나게 한다.
그리고 롯데리아를 오래 일한 알바들의 경우 거의 생업수준으로 일을 하는 애들이 많다.
이런 친구들은 월 60시간 정도를 일하는데, 그럼 인식이 거의 직원이다. 자연스럽게 썸씽이 생긴다.
오죽하면 남자 직원들끼리 하는 이야기가 '롯데리아에서 일하면서 여자알바나 여자관리자 못사귀어본 놈은 병1신'이라는 소리까지 있으며,
난 3년동안 실제로 그런 병1신을 본 적이 없다.
1. 연애 (직원-점장편)
좀 규모 있는 서비스업 가게에서 일을 해본 친구들은 알겠지만 서비스 업안에서 연애를 안한다. 그건 말이 안된다.
알바-알바, 직원-알바 커플 무조건 있다.
게다가 롯데리아는 근무시간표가 월 단위로 나오며 업무 특성상 빨간날에 쉬는 일이 거의 없다. 서비스업은 남들이 쉬는 날은 일하는 날이다.
게다가 본사 직영점 특성상 24시간 3교대 근무를 하는 매장이 대부분이므로 보통 내부에서 연애를 자급자족한다.
<점장편>
남자 점장급은 보통 30대 중후반인데 이런 인간들은 신입사원 여직원을 노린다. 양심이 없이 알바한테 껄떡대는 놈도 보긴 함.
신입사원의 경우 나이도 젊고 파릇파릇한데다가 일은 몰라서 어리버리하다. 그리고 롯데리아 특유의 군대식 문화와 맞물려 쿠사리를 존나게 먹는다.
보통 점장은 가게 운영은 거의 관여하지 않고 본사와 가게 간의 커넥션 역할, 직원 관리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점장을 직접 욕하진 않는다. 내리갈굼함.
그럼 어떻게 꼬시느냐? 존나 쉽다. 그냥 잘해주면 됨. 이게 먹히더라 진짜로.
내가 실제로 본 테크닉이 하나 있는데
평소에 그냥 존나게 깐다. 퇴근도 잘 안시켜주고 별 것도 아닌 일인데도 개처럼 깐다.
그러다가 이제 둘만 있는 자리 (뭐 근무가 겹치는 타임이라던가) 이럴 때 은근히 슬쩍슬쩍 잘해준다. 일이 남았음에도 퇴근을 빨리 시켜준다거나 돕거나.
그러면 이게 먹힌다. 진짜 어지간하면 다 먹히더라. 여자도 알지만 점장빽을 보려는 의도로 넘어가주는 것 같긴 함.
대부분 점장들이 이 테크닉으로 20대 초중반 신입사원들을 꼬셔서 즐섹을 즐긴다.
남점장-여부점장 커플이 결혼 골인하는거 거의 못봤다. 나중에 거의 다 헤어짐. 남부점장-여부점장 커플은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경우 문제가 있는데 여초 직장의 특성이 무엇인가? 가십을 즐긴다는 것이다. 여자가 많으니 소문이 존나게 빠르다.
오죽하면 오늘 아침 부산에서 발생한 일이 오늘 점심에 서울까지 퍼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
사내 연애하면 지네는 숨긴다고 숨겨도 무조건 걸리게 되어 있다. 정말 철저하게 숨긴다고 자기들은 서로 다른 연인 있다고 공표하고 다녔고 카톡D+데이도 서로 다르게 쓰는 연막작전을 펼쳤지만 결국 들통난 경우도 있다. 결국 그 사람 둘이 사귀었다는걸 다 알게 된다.
그럼 앞서 말한 자급자족식 연애 방식과 맞물려서 사내에서 또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본사에서 정규 교육 있을 때, 지점에서 회의 있을때 3자 대면하는 건 예사로 생긴다.
보통 이렇게 사내연애 핑퐁타는 인간들은 결혼을 늦게 하거나 회사와 관계 없는 사람들과 겨우겨우 결혼한다.
여자 점장은 별거 없다. 걍 사외 사람이랑 결혼하던가 아니면 SV라고 지점 직원 있는데 보통 SV-여점장 이렇게 많이 결혼함.
배달하던 연하 알바꼬셔서 결혼한 여점장 있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