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주절

rvmIBRnO 2 29 0

왜 이렇게 되버린건지 모르겠다.


똑똑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은 국립대에 제일 좋은 학과도 장학금받고 들어갈정도로 성실했는데


복학하고나서는 늦어도 7시에 일어나서 도서관가고 수업듣고 오후8시되면 운동도 꼬박꼬박가서 대회나가서 입상도했었는데.


발이 엄청 넓은건 아니었지만 새로운사람 사귀는것도 좋아했고, 재치있는 말들로 연락도 자주하고 모임도 자주가졌었는데.


매년 내일로 타고 전국한바퀴씩 돌았는데, 재미있는 기획전나오면 친구들이랑 보러가기도하고 여름겨울마다 놀러도갔었는데.


활발하고 성실했던 나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이제는 동네 벗어나는것도 싫어하고 사람만나는것도 귀찮고 운동은 커녕 배만 나와서


하루종일 인터넷이랑 폰게임만 하고있는 사람만 남았네.


나이 30다되가는데 직장하나없이 이러고있다.


의지를 끌어당기는 것도 유지하는것도 안된다.


잠이안와서 이런저런 잡생각하다가 어느샌가 유서내용 생각하고있더라. 죽을방법도 생각하고있더라.


책상에 앉았다가 침대에 누웠다가 몇번을 반복했는지..



2 Comments
5IkQTxPr 2019.04.25 05:18  
왜이래 잘하다가 몇 년 쉴수도있징 잘될때 있고 안될때 있고 한거 아니겟소 세월 좀 지나면 지금 기분도 웃으면서 얘기 할 날이 올거얌 ㅎㅇㅌ

럭키포인트 8,428 개이득

kfdyAtvb 2019.04.25 11:07  
계속 잘될수만은 없는게 인생 아인교 ㅎㅎ 윗댓처럼 언젠가 웃으면서 추억할 날이 올겁니다

럭키포인트 5,956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