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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너지는 거 같다 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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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슴아홉에 세살 아들 키우고 있어
다행히 직장은 구해서 일 열심히 하고 살고있고
와이프도 타지에 직장구해서 떨어져서 지내고있어
그냥 딱 남들보면 일찍 아이낳고 평범하게 지내는 집 같아보야도

술좋아하고 연락없는 와이프랑 떨어져서 사니 안그래도 죽을 맣인데
아버지까지 백혈병이라 하시니 그냥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술안먹어도 연락 잘 안되는 와이프는 그렇게 폰좀 진동으로 라도 하고
연락하루종일 하잔 말 아니잖아. 적어도 사람 걱정 안시키게는 좀 해달란 말에도, 거짓말 쳐가고 자기 회사 사장, 부사장 팔아가면서 회식이다
모임이다 술자리 꼬박 꼬박 쳐나가서 연락 두절되고 다음날 건성건성 대충대충 미안 뻗었단 말로 하루를 시작하기 쉽상이고, 지 애 새끼는 그래도 요사이 예뻐지는 지 주말에 오면 데리고 놀라고는 하더라. 지 바쁘면 하루 한 번 영상통화로 얼굴 한번 보여 주라해도 죽어도 11시 12시 까지 쳐놀다 들어와서 미안하다고 어째서 못했다 죽어라 변명만 늘어 놓는 절망적인 인간인 거 같다.

아직 어엿한 집도 한 채 못하고, 하다 못해 식도 못 올렸어.
물론 멍청하게 좋다고 따라다니다가 번쩍하고 생긴 내 둘도 없는 아들 덕에 정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 한가득 두가득 뼈를 깎는 심정으로 졸업하고 직장구해서 아둥바둥 일 한지도 2년 차다.

모두 다 내가 벌린일이고 다 내 책임이라는 생각으로 지금 상황에 감사하고 살려고 마음 먹어도, 한 번을 그 마음에 같이 동조해주지 못하는 집사람이 점점 미워지는 찰나에 아버지가 아프시데,

이제야 지난 수십년간의 아버지 어깨의 무게를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시작하는 거 같은데, 왜 하필 지금이어야 하냐..
그냥 못난 내 자신을 탓하면서 하루종일 쳐울다가 어디라도 말하고싶어서 글 싸지르게 되었어 형님들..

그래도 못난 자식 이제라도 분수 알아서 끝까지 함 싸워볼게
건강해 모두들 그리고 내가 잘나서 하는 말도 아니지만 진짜 부모님께 잘해야겠다... 속안썩이고 건강한게 최고이다 형들..

15 Comments
FkrRLamY 2019.03.21 18:59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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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LhmVjDS 2019.03.21 19:00  
아이구 . .  힘내라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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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qxubRZs 2019.03.21 19:03  
집사람 미워해봤자 바뀌는건 없다
아버지랑 단둘이 여행이라도 가봐. 추억하나라도 있으면 나중에 마음이 조금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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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qB9pPO 2019.03.21 19:04  
하아 진짜 아픈데 돈까지 많이들어서 심적으로 엄청 힘들겠다 ㅠㅠ
돈부족한거 느낄때마다 진짜 숨이 턱 막히던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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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DcpveSy 2019.03.21 19:14  
남자나 여자나 술 좋아하는거 개극혐...

술 좋아하는 사람치고 집안꼴 제대로 돌아가는거 본적이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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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xoKXe0H 2019.03.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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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9qssIF 2019.03.21 19:50  
자식한테라도 잘해주자
형 아들이기도한데 애새끼는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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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EWFUJQ 2019.03.21 19:52  
아내가 정말 힘들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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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PemJbc 2019.03.21 19:52  
힘내라 열심히 사는거같은데 반드시 좋은날 올거다 화잍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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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xUBHWO 2019.03.21 19:58  
힘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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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uVjc9J 2019.03.21 20:07  
무슨 말이라도 위로가 안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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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N5Uayp 2019.03.21 20:07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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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Z19NF4 2019.03.21 20:36  
많이 힘들겠지만 버텨야지 아들이 있으니까...
다른건 몰라도 아버지랑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것도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
난 그게 참 후회가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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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eHLpUm 2019.03.21 21:33  
아버지가 돼야 아버지 마음을 안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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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9mDPncJ 2019.03.22 00:05  
힘내.. 형도 이제 아버지잖아
될 수 있으면 아버지랑 많이 맛있는것도먹구 그래요 난 그걸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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