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고딩때 생각난다

kr9Eccit 1 87 0

똥마려워서 화장실로 급하게 뛰어오니까 옛날생각 나서 끄적끄적


고등학교 복도가 좀 좁았는데 난 1반이면서 맨 가장자리에 있었음. 우리학교는 화장실이 중앙계단 옆에 있어서 급하면 뛰어가야했음


똥마려우면 어떰? 수업은 지랄이고 씨1발 괄약근 컨트롤이 점점 자의로 안되면서 투명의자 하고 사력을 다해서 참음


진짜 개 고생하면서 참다가 종 치자마자 문열고 나감. 근데 다른반 체육이 있었음. 하필 화장실쪽으로 가는 반 애들이 체육끝나고 들어와서 옷갈아입고


복도 돌아다니고 있었는거임. 똥 존나마려우면 어떰? 다리에 힘 안들어가고 똥꼬아파서 제대로 못뛰잖음 누가 건드리면 누군지 확인도 못하고 신경도 못씀


그렇게 뛰다가 괄약근 힘주고 살살걷고 뛰다가 살살걷고 하는데 중앙계단에서 나온놈이랑 부딪힌거임.


알다싶이 누구랑 부딪혀도 신경도 못씀. 오히려 충격에 똥지릴까봐 괄약근에 집중을 더 하면 했지 사람 구분 잘 못함. 선생님 아닌것만 간신히 확인하고 후다닥 가서 시원하게 싼다음 다른애들 들어오기전에 물내리면서 나감. 똥쟁이 되기싫었음


근데 나랑 부딪힌 애가 중앙계단에서 계속 멀뚱멀뚱 서있는거임. 나도 첨엔 누구랑 부딪혔는지 확인도 못해서 그새끼가 날 잡기전까진 나랑 부딪힌놈인줄 몰랐음.


그때 겨울이었는데 내 마이 카라 잡고 훅 땡기는거임. 평소에 입이 좀 걸어서 와 씨1발 하면서 허리 좀 젖혀진 상태로 크게 소리지름.


얼굴보니 아는놈도 아니었음. 상황 파악이 하나도 안돼서 암말않고 있었는데 걔가 갑자기 "게쎼끼야 사과해" 이러길래 씨1발아 뭘 사과하냐고 되물음.


처음엔 동남아새낀줄 알았던게 욕짓거리 하는 발음이나, 생긴게 너무 동남아같이 생겨서 상황파악이 더 안됌. 얼타고 있으니까 애가 갑자기 


내 카라잡고 팔 밀면서 벽으로 밀어 붙이려고 함. 안그래도 허리 젖혀있어서 자세도 좆같은데 밀어대니까 슬리퍼도 씹혀서 양말로 복도바닥이랑 맞닿아가지고 문워크 마냥 미끄럽게 스스슥 벽으로 붙음.


그새끼가 자꾸 벽쪽으로 밀면서 사과하라고 아까 치고갔잖아 뭐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자꾸 욕을 존나게함. 하려는 말은 치고갔으니 사과해라 .이건데 1~2초면 다 말할걸 자꾸 욕으로 범벅해서 길어짐.


계속 욕을 듣다보니 대체 뭐라는지 모르겠음.처음엔 사과하려다 이 븅신이 안튀어나왔으면 부딪힐 일 없는거 아닌가? 생각 들면서 


잘못했으니 일단 내가 참아야지 하는 생각을 갖다버림. 양말때문에 발 존나 미끄러워서 이걸 어떻게 하지 하다가 그새끼가 카라 잡은 손 말고 다른 손 잡고 그냥 그대로 꺾으면서 다른 팔으로 그놈이랑 나랑 너무 가까워서 떨쳐내려고 팔을 올려붙임. 근데 양말이라 너무 미끄러운거임.


그래서 디딤발이 뒤로 헛나가면서 벽을 발로 짚게되가지고 자세가 존나 낮아지니까 걍 어깨 밀려던 내 팔이 그놈 갈비로 뻗어갔음.


갈비가 진짜 존나 약함. 더군다나 쎄게 맞으면 다른데보다 두배는 아픔. 존나아픈지 애가 꽥 소리지름. 머 암튼 선생님들이 전부 교무실 간 줄 알았는데 늦게끝난 반에서 나오던 선생님한테 걸려가지고 학생부 끌려가서 처맞을래 부모님한테 말할래 하시길래 걍 처맞고 교내봉사랑 아침에 싸우지 말자 폭력근절 피켓들고 서있었음.


다시 일하러 감 ㅃㅃㅃ 

이전글 : 너무 갑갑하다
다음글 : 중산층이면
1 Comments
INxP8YJU 2019.02.11 17:38  
바지에 지렷겟네

럭키포인트 331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