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페미면 어쩔꺼냐

2년동안 사귄여자친구가 있는데 원래부터 우울하고 사람 눈도 잘못쳐다보고 무서워하는 친구였다..

같은과 후배라서 맨날 만날 수 있어 나랑 같이 있는 동안 그런 것들 나아지나 싶었는데 최근에 이 친구는 고시공부하러 고향으로 내려가고 나도 유럽여행 갔다온다고 한달동안 못만났다
그래서 귀국 한 뒤에 오랫동안 못봤으니 방하나 잡아서 둘이서 꽁냥되자했는데 괜찮다하다가 이틀 후 갑자기 밖에서 놀자더라
그래서 이유를 물어보니 요즘 하도 남친이 여친죽이고 남편이 아내죽이고 그런 사건이 많아서 나랑 같이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는게 무섭다더라

순간 얼탱이가없어서 날 잠재적범죄자로 보는거냐고 그런식으로 서로 말다툼하다가 결론은 날 잠재적범죄자로 보는거 맞고 덜 무서웠던 사람이였지만 한달동안 못봤으니 더 무서운거라고, 자기는 페미니스트라고 이런얘기까지 나왔다

이때 헤어졌어야했는데 여행지에서 얘 줄려고 사준 선물들 주고 헤어질려고 고향찾아가서 선물주고 헤어질려는데 실데로 만났을 땐 톡으로 나한테 페미얘기하던 얘가아니고 내가 2년동안 사귀던 내가 알던친구라 헤어지자고 말이 안나오더라... 이게 정인가 싶기도하고..그러고 막상 서로 화해하는식으로 어찌저찌되고 나도 다시 돌아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헤어지지 못한게 후회되고 지나가는 서로 예쁘게 사귀고있는 커플들만 봐도 가슴이 아프다.... 답은 정해져있는데 헤어지자고 말하기가 넘어렵네....큐ㅠㅠㅠ어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