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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오늘 생일이다.

묘느자루녀니텨니 5 90 2

지금은 혼자 집에 있다.

작년 생일엔 5년 정도 알던 누나와 용산역 근처 고기집에서 낮술과 함께 고기를 먹고 내가 고백을 했다.

만나는 시간 내내 여러모로 부족한 내가 부족하지 않게끔 해준 사람이었다.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내게 행복이 뭔지 알게 해준 사람이었다.

남에겐 한없이 따듯하면서 부족하지 않게 해주던 사람.

그런 사람이 정작 본인은 뭐가 부족했는지 스스로를 포기했다.


11월 28일 화요일.

그 전날 아침에 나는 누나네 집을 나오며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잘자라고 안아줬다.


거진 반년을 정신을 못차린 채 살았고, 하고싶은 일과 하려는 일 전부 할 수 없었다.

끊었던 약을 먹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멍한 눈과 어딘지 부족한 사람 그게 내가 되었다.


오늘은 혼자 집에 있다.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병원에 계시다.

어머니에게 "아들 생일인데 병원에서 보내야겠네" 라고 했다.


행복을 늘 바라지는 않는다.

단지 행복과 불행이 평행하길 바란다 적어도 평행하기만 했으면 좋겠다.


누나에게 약속한 신인상.

내가 배우가 되어 신인상이 되면 꼭 결혼하자고 했던 약속.

지키면, 이뤄내면 조금은 행복해질까 싶다.

5 Comments
루누해메키드뇨죠 2018.08.13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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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네니리겨브리혀 2018.08.13 01:52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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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모가배텨트피고 2018.08.13 01:59  
개소리하지말고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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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커사패여누초뉴 2018.08.13 02:03  
신인상 받고 누나에게 자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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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데유녀비로효텨 2018.08.13 10:41  
아이고...왜 자살을 했을까
남자친구가 캐치를 해줬으면 나았을까 하는 죄책감에 시달렸겟네
힘내서 신인상받아라
신인상 받는사람 볼때마다 생각할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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