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헤어지잡니다.

3년 반 정도 만났고 학생때부터 만나 이제는 결혼적령기에요.
저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고 여자친구는 옷가게를 하고 있구요.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슬슬 결혼이야기를 하는데 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좀 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여자와 결혼하기를 바라세요.

제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저에게 다른 여자와 선을 보기를 권하셨고 제가 한차례 강하게 거부하자 강권하지는 않으시지만 계속 다른 여자를 만나보라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하셨구요.

집안의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여자친구를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소개시켜주기가 무섭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하지만 저희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힌다는 상황 자체가 무섭고 두려웠죠.

하지만 최근에 마음을 먹고 더 늦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식사자리를 만들어 여자친구를 부모님께 보여드리려고 했죠.

어제 여자친구를 만났고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기에 위의 내용들을 모두 말해줬습니다. 여자친구는 식사자리를 거부했고 오늘은 저에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저의 미온적인 태도와 확신없는 모습과 반대하실까봐 무서워서 그동안 소개시켜주지 않았던 행동들이 싫었고,
반대하시는 부모님과의 만남이 어차피 자신에게 상처만 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제가 중간자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결혼을 하면 자신이 환영 받는 집에서 하고 싶다는 말을 하며
저에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해보면
저희는 어릴때 만나 결혼 적령기까지 왔고 그녀와의 결혼이 싫었던게 아니라 스스로 결혼에 대한 확신은 많이 없었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생각한적도 없었구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그냥 너무 힘들어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