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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후기

버쿠다재헤테묘루 18 1483 3

익게에 층간으로 검색하면 첫번째 두번째 글 있는데 두개 다 내가 쓴거임


층간소음으로 개고통 받다가 자기 전 심심해서 후기 남기고 자러간다.

(층간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 읽으면 좋음)


일단 우리집은 3인가족으로 집은 확장한 40평대 초반임 


방은 원래 4개 짜린데 전 세입자가 방 하나 거실로 확장해서 큰 거실 + 방 3개 구조로 되어있는데 


내가 쓰는 방은 섬마냥 각 방이랑 거리가 멀고 거실이랑 거리도 멀어서 공부하기 최적화된 구조임

(집에 사람도 잘 없고 있어도 각자 방에서 안나와서 독서실, 도서관보다 공부하기 훨-씬 좋은 환경)


집은 작년 8월 말에 이사왔고 이 집에 산지 5~6개월 됨.


근데 날짜도 기억한다 2월 4일. 존나게 시끄러운 소리가 내 머리 위에서 쿵쿵쿵 되더라.


그전에도 가끔씩 걸어다니는소리는 들렸는데 아파트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살았었고 크게 개의치 않았었음.


근데 층간소음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한번 인식되고 신경쓰는 순간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화 주체가 안됨


그 날 아침에 시끄러운 소리때문에 잠에서 깸. 


그래도 그냥 곧 조용해지겠거니~ 하면서 공부하는데 농담안하고 아침 8시부터 저녁6시까지 존나게 쿵쿵대더라


그냥 그날은 참음. 주말이고 하루 내가 신경쓰인것 때문에 올라갈 수는 없었으니까


근데 그날을 시초로 존나게 쿵쿵걸어다니는 소리가 내 머리 위에서 들리더라.


진짜 층간소음 안당해본 사람은 공감 못할거다.. 소리뿐 아니라 진동으로 울리는거라서 사람 미쳐버릴 지경임


가뜩이나 집은 존나게 조용한 상태인데 위에서 쿵쿵거리니까 공부하다가 스트레스 받고 머리 너무 아파서 공부도 못할지경임 


그날 밤 6~7시쯤 소리 계속해서 들리길래 이건 아니다 싶어서 윗 집 올라감.


이제부터 대화체-


나 : 안녕하세요. 밑에집인데요 층간소음때문에 잠시 얘기좀 나눌 수 있을까요?


(인터폰 받고 윗집 아줌마와 할머니중간으로 추정되는 분이 나옴)


윗집 : 왜그러세요?


나 : 제가 밑에집 현관문 바로 앞에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층간소음이 최근에 너무 나가지고요.. 이사오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들렸는데 최근에는 좀

    심해진것 같아서 부탁좀 드리려고 올라왔습니다


윗집 : 저희 그 방 안쓰는데요? 


(띠용?)


나 : 아 방이 아예 비어있어요..? 


윗집 : 네 저희집 그방 안써요. 그래서 소리안날텐데요.


나 : 아 그럼 가족들은 안쪽에 있는 방만 사용하는 건가요?


윗집 : 네 저희 부부만 살고 있는데 안방이랑 그 옆에방만 쓰고 있어요 


나 : (ㅅㅂ 뭐지? 존나 위에서 울리는 소리 났는데) 아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내려옴. 이때부터 존나 패닉이였다.


분명히 위에서 뒷망치질로 때리는 소린데 윗집 내 방이 비어있다고..? ㅅㅂ 뭐야하면서 그럼 이 소리의 원인은 어디서 나는거지?하면서


존나 생각하고 있는데 위에서 갑자기 쿵쿵거리는 소리가 남.


그거아냐 형들... 문제의 원인을 못찾으면 진짜 극도의 스트레스와 해결하지 못할거라는 압박감때문에 스트레스가 배가 됨.


그래서 인터넷으로 층간소음이 윗윗집에서 날수도 있고 옆집에서도 날 수 있다는 정보를 얻고 (인터넷 찾아보면서도 계속 쿵쿵거림)


진자 오늘 내가 이 층간소음 내는 원인 찾겠다고 윗집 내가 쓰는 방이 비어져 있어서 윗윗집 소리 때문일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윗윗집 올라감. 근데 윗윗집은  내가쓰는 방은 아버님 혼자 쓰시는데 밑에 노부부 살고 계시는거 알고 진자 조용하게 생활하신다는거야.


근데 상식적으로 내가봐도 발망치질이 층을 뚫을수는 없다고 생각이 들더라


바로 이사하고 제대로 인사 한적 없는 옆집 찾아감. 


옆집은 애들 다 학교+학원 자기들은 맞벌이라 집 하루종일 비고 저녁에만 있대..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옆집방망이질이 우리집까지 들리지는 않을거 아니야. 우리집 복도식도 아니고 딱 아파트 2가구 있는 그런 보통아파트임


일주일 고통으로 지새면서 익게에 글도쓰고 고통의 시간보냄 이 시간동안 귀마개사면서 공부하고 


인강들을때 헤드셋끼면서 공부하면서 층간소음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침


귀마개랑 헤드셋끼면 훨씬 좋아지긴 하는데 진동까지 막을순 없더라. 



와...이거는 진짜 찾아야겠다 마음먹고 윗집말대로 방 비어있으면 이게 윗윗집 진동으로 아랫집이 비어있기때문에 우리집으로 오나?


라는 스트레스 이빠이에 올라서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이 듬. 그 생각들고 찾아간지 일주일만에 다시 윗집 찾아감.


찾아간 이유는 계속 내방에서 소리 날때 이 원인이 진짜 윗윗집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갔던거임.


내방에서 들리면 내 윗집방은 더 크게 들릴테니까. 


그래서 큰 실례인줄 알면서도 무릎쓰고 정말 죄송한데 층간소음 때문에 너무 고통이라 집 방에 들어가서 소리좀 들어봐도 되냐고.


그랬더니 뭐 이렇게 무리한 부탁을 하냐고 이거 경우없지 않는 행동이지 않냐 이러면서 화내는데 ..


정말 그때 필사적이였음. 소리의 원인을 찾겠노라는 그래서 정말 5분이면 되니까 소리 한번만 듣게 해달라고 사정사정함.


아줌할머니가 역정내면서 이런경우가 다있냐고 하면서 소리 결국은 들어보기로 하고 입성.




근데..웬걸? 나는 빈 방을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웬 할아버지가 침대에 떡하니 앉아있대..?


나는 개 벙쪄서 할머니한테 아니 빈방이시라면서 빈방 아닌데 왜 거짓말 치냐고 물어봄


근데 할아버지가 경비일을 하시는데 새벽에 갔다가 저녁에 들어와서 잠만 자고 나가시니까 빈방이랑 다름이 없다는거야


얼탱이가 없더라.. 일단 소리 들어보기로함 (내방에서 존나 쿵쿵거릴때 올라가서 확인한거임)


할아버지 전형적인 틀딱이라 역정내고 할머니는 여기 입주하고 10년동안 살고있는데 이런경우 처음이라면서 나한테 2:1 다구리 까기 시전


근데 나는 좀 조용히 해달라고 소리좀 듣겠다고 하고 소리들어봄.


존나 조용하더라. 나는 여기서 원인이 이 할아버지라고 결론을 냄.


그래서 나오는길에 할머니한테 할어버지 걷는 소리가 너무 커서 조심히좀 부탁드린다고 말함.


할아버지 발 사이즈 말씀해주시면 내가 슬리퍼도 사주겠다고 말했는데


윗집 할아버지랑 할머니의 논리는 무조건 우리집은 층간소음 안낸다. 왜 니가 올라와서 지랄이냐 이런식임.


일단 서로 감정 격해져서 내려옴. 


그로부터 2주동안 고통시달리면서 가족들이랑도 들어보고 층간소음 관련된 후기들 싹다 읽어봄


고무망치가 효과가 있네, 우퍼 키라네 이런 글들 있는데 솔직히 고무망치로 뚜드리면 


옆집한테도 피해가고 밑에집에도 피해가고 같은 이웃으로써 할 짓은 아닌거 같고 우퍼도 돈도 아깝고 나는 집에서 하루종일 공부하니까 


켜도 나도 데미지 클것 같아서 그냥 인고의 세월을 보냄. 중간중간 너무빡쳐서 다이소 달려가서 고무망치도 샀는데 정작 두들겨보니 효과는 좋겠던데


집 전체 다울리고 윗집뿐 아니라 모든집에 피해갈 것 같더라.


층간소음 나는 한달정도 겪었는데 왜 이사가는지 알것 같더라..


4일전에 너무 스트레스 심하고 집에있어도 소음 너무 심해서 사람이 미쳐갈지경 


이건 아니다 싶어서 문과필력 오지게 받아서 한장 장문의 편지를 써서 부침.


편지내용은 할아버지 동선, 층간소음 들리는 시간대, 할아버지 몇시에 기상하시는지, 이런것들 상세히 쓰고 


뛰는것 뿐 아니라 조심히 안걸으면 밑에층에서 다 울린다고..제발 조심해달라고 슬리퍼 필요하면 사주겠다고 말하고


내 연락처랑 말씀하실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내려오라고 하는 내용이였음




그 다음날 저녁6시에 아주머니 내려오시더라. 


자기도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입주한지 10년 동안 살고 있는데 왜 너만 지랄이냐 이런식이였음


근데 우리 살기 전 입주자분들은 노부부였고 그분들은 안방만쓰시느 분들이였음


그래서 이런저런 애기하다가 나보고 방을 바꾸래.


근데 그것도 생각했는데 내 방을 왜 바꿔 내 방이 공부하기도 최적이고 환경도 좋은데 


그래서 짐도 많고 못바꾼다 이러니까


그러면 자기네가 바꾸겠다네? 그렇게 올라가고 밤부터 다음날 침대옮기는 소리랑 가구 옮기는 소리 나더라.


그리고 그 날부터 층간소음 하나도 안들림..


요즘 귀마개 빼고 살고 아주 풍족하게 살고있다..


길이 너무 길었네... 짧게만 쓴다는게.. 


고로 층간소음 겪는 사람들 참지말고 편지는 고무망치든 뭐든 그 층간소음의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제거해야됨.








결론.


1. 층간소음에 시달리다가 너무 심해서 윗집 올라감, but 윗집이 자기들 그방 안쓴다고 구라핑찍음


2. 원인 찾겠다고 윗윗집 옆집 아랫집 다 뒤지고 다님. 근데 원인 못찾아서 윗집 방 들어가서 소리 들어보려고 시도


3.윗집 방 들어가니 할아버지 방 떡하니 쓰고 있음


4.할아버지가 층간소음 원인이라고 제발 조심히좀 해달라고 부탁해도 자기들 아니라고 시전


5.한달동안 고통받으면서 3번올라가고 마지막에 편지쓰니까 할어버지 방 바꿀테니까 다시는 올라오지 말라고 함


6.방 바꾸고 다음날 바로 층간소음 없어짐.



진짜 고집쎈 틀딱새끼들 다 죽었으면 좋겠따 ㅆㅃ







18 Comments
그비소래태켜프게 2018.02.26 04:25  
어우 답답해 니가 피해보고있는데 망치두들긴다고 다른곳 피해가는게 뭐가중요해 으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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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쿠다재헤테묘루 2018.02.26 04:33  
[@그비소래태켜프게] 이게 막상 힘들어
칠려면 자는 시간에 치거나 그래야 되는데 이 윗집 틀딱은 11시쯤 자서 5시에 일어남
글고 말이 고무망치로 치지 어케 같은 이웃끼리 고무망치로 복수를 하냐 ㅆ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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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추브베아투쇼라 2018.02.26 15:08  
[@그비소래태켜프게] ?? 제 2차 피해 3차피해까지 가면 그거는 나쁜거지;;
그게 왜 답답한거야 작성자가 잘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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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애큐패처너 2018.02.26 04:42  
세줄 요약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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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메뇨려즈튜그 2018.02.26 06:50  
해결안됐으면 다른집에서 고무망치 치는거아니야? 라고생각했는데ㅋㅋ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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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뉴이타소야녀브 2018.02.26 07:36  
글 진짜 정성 스럽게도 썼네..

결론 :  공부에 집중안하고 딴짓에 집중 졸라 잘하는거봐서 조용해도 시험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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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매죠주키슈차르 2018.02.26 07:49  
[@바뉴이타소야녀브] 익명이라고 저주퍼붓지는 말아라 나름 잘 해결 본거 같은데 층간소음 진짜 괴로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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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유도우하쿄케혀 2018.02.26 09:19  
[@바뉴이타소야녀브] 이런새끼들을 고무망치로 대가리부셔야되는데 에휴.. 인성수준봐라
버쿠다재헤테묘루 2018.02.26 11:24  
[@바뉴이타소야녀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굳이 말은 안하겠는데 전문자격증 거의 다 딴 상태다 너보다 인생 잘 살듯
게어아규텨러쵸헤 2018.02.26 09:25  
40평? 금수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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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타이쇼배후하코 2018.02.26 09:41  
[@게어아규텨러쵸헤] 나가 뒤져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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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쿠다재헤테묘루 2018.02.26 11:24  
[@게어아규텨러쵸헤] 금수저 아니야 지역이 경기도권이라 그냥 평범해
폐타이쇼배후하코 2018.02.26 09:42  
그래도 잘 해결한듯
버쿠다재헤테묘루 2018.02.26 11:23  
[@폐타이쇼배후하코] 응 ㅋㅋㅋ 그러게 고마워 형
니규조져거다예퍼 2018.02.26 12:24  
진짜 잘 해결했네 그래도 윗집 사람들 대화가 통해서 다행이다 ... 우리집은 그냥 씨발 윗집 늙은이가 악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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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추브베아투쇼라 2018.02.26 15:09  
그래도 대화가 됐다니 신기하네 ㅋㅋ
비히쿠루케애셔베 2018.02.26 16:32  
차분하게 잘 대처했네 스트레스 오지게받았을텐데
우리형은 성격 지랄같아서 위에서 좀만 쿵쾅대도 천장 부술라고함ㅋㅋㅋ
참 잘한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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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툐후호해츠으미 2018.02.26 20:25  
방 바꾸면 다른방 고통받은거 아니냐?
너네 엄마나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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