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한달만 만나지말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자는데...
평소에는 제가 많이 져주면서 다 해주는 편인데
아마 제가 섭섭하게 하는 것도 많았던 것 같아요
이번달 초에 회사 동료가 저를 좋아하는걸 여자친구가 알게 되었는데
여자친구가 그 동료랑 먼저 만났으면 나랑 어떡했을거야? 라고 물어봤을 때
"솔직히 그 상황이 되지 않으면 몰라" 라고 대답했는데 여자친구가 많이 서운했나봐요.
그 날 여자친구가 너무 불안하다고 밤에 연락이 와서 이런저런 얘기해서 달래줬더니, 지금 눈물이 나온다고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이후에 여자친구랑 약속 잡기가 너무 힘들어서 제가 한번 짜증을 낸 적이 있었어요.
(예전부터 여자친구가 친구가 많아서 제안하면 절반정도는 거절)
그렇게 제가 화내고 잠깐 쉬고 싶어서 하루만 연락을 쉬겠다고 제가 말했는데
여자친구가 오빠랑 연락하는게 너무 당연하게 되어서 못 참겠다고 좋아한다고 말한게 일주일 전이었어요.
그런데 오늘 만나니, 여자친구가
"오빠, 울지 말고 들어줘, 솔직히 내가 요즘 너무 힘들어서 그만 만날까 싶었는데
어제 꿈에서 데이트를 할 때 제가 저를 좋아하는 그 회사동료를 불러서 셋이 놀자고해서
기분이 나빠서 꿈에서 깼는데 이런걸보니 아직 좋아하는구나~ 싶었어
아직 좋은 점도 많이 발견하지 못했는데 헤어지는건 좀 그렇잖아?"
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집에 오면서 여자친구랑 3월달부터는 데이트 약속이 하나도 없는데
여자친구 "3월엔 내가 금토일 약속도 차있고 4월부터는 시험도 있으니, 한달간 만나지 말아보자
한번 그렇게 해보는게 어때? 만나지 말아보기 해보자!" 라고 장난식으로 가볍게 웃으면서 말하더라구요
저 "그러는동안에 마음이 식어버리면?"
여자친구 "그러면 굳이 만날 필요 없지 않을까? 오빠도 그렇게 돼면 거짓말하지말고 꼭 말해주기 약속이야?"
라고 말하고 집에 돌아왔어요...
여자친구 성격은 겉으로는 많이 강한척하는데 속은 연약한 성격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짜 시간을 줘야하는지 잡으면 귀찮아할런지..